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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글로벌 3분템뉴스] 일런 머스크의 '크루 드래곤' 사람 태우고 우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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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준 편집장]

9년만에 발사될 미국의 '유인 우주선'

미국의 유인 우주선 발사가 9년 만에 재개됩니다.

미국항공우주국(NASA)는 오는 27일 미국 플로리다주 제네디우주센터에서 두명의 NASA 우주인을 태운 우주선이 우주로 향한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사용되는 우주선은 테슬라의 일런 머스크가 만든 스페이스X가 개발한 '크루 드래곤'입니다.

크루 드래곤은 스페이스X가 2012년부터 국제우주정거장(ISS)에 실험 장비와 보급품을 운송하기 위해 활용해온 화물용 우주선 '드래곤'을 사람이 탑승할 수 있는 형태로 개량한 우주선입니다. 지난해 4월 비상탈출 시험 중 폭발사고를 일으켜 발사가 연기됐지만, 올해 1월 공중에서 비상탈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치면서 이번 발사가 추진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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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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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가 우주 프로젝트에 민간 기업과 손을 잡은 것은 막대한 비용을 줄이기 위함입니다. 30년간 NASA가 우주왕복선에 투입한 비용은 1740억달러, 우리 돈으로 214조1600억원에 달합니다. 미국 정부는 2014년 '상업 승무원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민간과 협력하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여기서 선택된 파트너가 바로 스페이스 X와 보잉입니다. 미 정부는 스페이스X와 26억달러, 보잉과 42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곤과 같이 보잉이 개발하고 있는 유인 우주선의 이름은 'CST 100 스타라이너'입니다. 이 우주선은 지난해 12월 ISS에 도킹 시험에 실패했기 때문에 아직 발사 일정이 불투명합니다.

미국의 마지막 유인 우주비행은 2011년 7월21일이었습니다. 9년의 시간이 지난 만큼, 그때와 이번 비행의 모습은 크게 달라졌습니다. 미국의 우주인들은 발사대로 갈 때 에어스트림의 소형 버스를 개조한 '애스트로 밴'을 타는게 전통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테슬라의 전기차 '모델X'를 타고 이동할 계획입니다.

우주복도 익숙한 두껍고 무거워 보이는 우주복에서 스페이스X가 자체 개발한 날렵한 형태의 우주복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번 발사는 스페이스X가 개발한 크루 드래곤의 첫 시험 무대입니다. 일런 머스크의 우주에 대한 열망을 담은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도전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을지, 전세계의 관심이 집중됩니다.

디즈니플러스, 일본 서비스 시작한다

디즈니의 동영상 플랫폼(OTT) 서비스 디즈니 플러스는 지난해 11월12일 미국과 캐나다, 네덜란드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서비스 첫날에만 가입자 1000만명,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320만회를 기록하며 디즈니의 명성에 걸맞는 시작을 알렸습니다.

특히 디즈니는 서비스 시작 이후 영국, 아일랜드,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대부분의 지역에 진출했고, 올 4월 인도 시장까지 진출하는 등 공격적인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펼쳤습니다. 덕분에 디즈니 플러스는 4월 초 유료 가입자 수 5000만명을 돌파하며 넷플릭스의 유일한 대항마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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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미닛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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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플러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함께 들었습니다. 좋은 소식은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동영상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것입니다. 이 수요는 앞으로 계속 커질 거라 예측됩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2020년 세계 동영상 플랫폼 시장 규모가 1100억달러로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나쁜 소식도 있습니다. 디즈니 플러스의 모회사인 디즈니의 실적 악화입니다. 디즈니의 주력 사업인 영화 배급과 디즈니랜드 관광이 크게 타격을 입으면서, 디즈니가 디즈니 플러스에 투자할 수 있는 역량이 줄어든 것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디즈니 플러스는 해외 진출의 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디즈니 플러스는 다음달부터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합니다. 일본에 이어 국내 서비스도 곧 시작될 것이라 예측됩니다. 디즈니 플러스는 지난 2월 디즈니 한국지사를 개소하고, 한국 진출을 위한 준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진출을 앞두고 KT,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국내 통신사를 비롯한 수많은 기업들과 제휴를 맺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넷플릭스 또한 LG유플러스와의 제휴로 한국 시장 진출 때 큰 효과를 보기도 했지요. 현재 국내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서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 등 포털사들도 제휴에 참여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옵니다. 디즈니 플러스가 한국에 어떤 모습으로 서비스를 시작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위성 인터넷, 샤오미도 뛰어든다

현재 전세계 인터넷은 대륙과 대륙 사이에 바다 밑으로 연결된 해저 광케이블을 통해 연결돼 있습니다. 해저 광케이블은 전세계 인터넷의 해외 연결망 트래픽 90% 이상을 분담하고 있습니다.

전세계를 연결하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있지만, 해저 산맥의 화산 활동이나 지진으로 인해 연결이 끊어지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문제와 케이블이 연결되지 않은 오지에는 고속 인터넷을 제공할 수 없다는 한계점을 갖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등장한 새로운 인터넷 연결 모델이 바로 '위성 인터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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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 인터넷은 저궤도 상공에 수백~수천개의 소형 위성을 띄워 전세계를 하나로 잇는 인터넷을 구축하는 모델입니다. 이를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 바로 일런 머스크의 스페이스X입니다.

스페이스X는 '스타링크 프로젝트'라는 위성 인터넷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2~3주마다 60기씩 위성을 발사해 2020년 말까지 1500개 이상을 발사하고, 2021년에 전세계에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가장 앞선 기업이 스페이스X일 뿐, 영국의 원웹과 아마존 같은 기업들도 비슷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위성 인터넷 선점 경쟁에 중국 샤오미 그룹까지 본격적으로 뛰어들 전망입니다. 샤오미 그룹의 CEO인 레이쥔은 중국 최대 정치 회의인 양회에 전국인민대표 자격으로 참여해 위성 인터넷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중국 당국이 '14차 5개년' 발전 계획에 위성 인터넷을 포함시키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향후 5~10년 이내에 중국에서 위성 인터넷 상용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중국의 샤오미까지 뛰어든 위성 인터넷 사업이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 전세계를 연결 지을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허준 기자 joon@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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