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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G7 정상회담

文대통령 "트럼프 G7 초청 감사, 기꺼이 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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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정상 통화...브라질 포함, G12 확대 방안도 논의

조선일보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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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은 1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G7 초청에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라며 수락 의사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G7이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 이를 G11 이나 G12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하자 이렇게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 생각은 어떠시냐”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G7 초청에 “금년도 G7 정상회의 주최국으로서 한국을 초청해 주신 것을 환영하고 감사드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나는 트럼프 대통령님의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며,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 등 동맹들을 G7에 초청해 반중(反中)전선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문 대통령은 "G7 체제는 전 세계적 문제에 대응하고 해결책을 찾는 데 한계가 있다"며 "G7에 한국과 호주, 인도, 러시아를 초청한 것은 적절한 조치"라고 했다. 한미 정상은 브라질을 포함시켜 G12로 확대하는 문제까지 논의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현지 시각)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이뤄진 스페이스X 유인 우주선 발사를 참관한 뒤 백악관으로 돌아가는 길에 전용기 '에어포스원' 내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달로 예정된 G7(주요 7국) 정상 회의를 9월로 연기하고, 한국·호주·인도·러시아 등 4국을 추가로 초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G7은) 매우 시대에 뒤처진 국가 그룹"이라면서 "G7이 현재의 세계를 적절하게 대표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고 했다.

백악관 측은 초청 배경에 대해 "중국과 관련된 미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전통적 동맹국들을 불러 모으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한국이 '선진국 클럽'인 G7 정상 회의에 초청받는 것은 통상 환영할 일이지만, 코로나 감염증과 홍콩보안법 문제 등으로 미·중 관계가 최악인 상황에서 대중(對中) 압박에 동참하라는 요구를 받게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됐다.

[정우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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