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과 1시간가량 면담… 여당 첫 의원총회엔 불참
그러면서 소셜미디어 활동에 열중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여러 가지 상황이 쉽지 않지만 530호 윤미향 의원실은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성실히 의무를 다하기 위해 분주했다"며 "응원해주시면 더 큰 힘이 날 것 같다"고 했다. 또 "개원을 축하하며 보내주신 화분, 메시지, 전화, 일일이 찾아와 응원해 주신 의원님들께 감사하다"며 "저의 모습을 기록하기 위해 종일 애쓰신 기자들도 수고 많았다"고 했다. 윤 의원은 민주당 당원들이 보내온 '축하 편지' 사진도 공개했다. 공개된 편지에서 당원들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윤미향 의원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항상 응원하겠다. 지치지 말기, 포기하지 말기, 끝까지 함께하기"라고 썼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3시 55분쯤 사무실을 나서면서 "밖에 모임이 있어 간다. (검찰에 가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런데 윤 의원은 20분 후쯤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이해찬 대표를 면담했다. 1시간가량 면담에는 김태년 원내대표와 남인순 최고위원이 배석했다. 윤 의원은 면담을 마치고 나오면서 '의원직 사퇴 등 거취 문제를 논의했느냐'는 물음에 "아닙니다"라고 했다. 이날 면담은 윤 의원이 먼저 이 대표에게 요청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윤 의원이 송구하다는 뜻을 밝히지 않았겠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윤 의원 면담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윤 의원이 기자회견에서 일차적으로 소명할 것은 어느 정도 했지만 검찰 수사 과정이 있기 때문에 소명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도 있는 것 같다"며 "검찰 수사 과정에서 결론을 지켜보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러면서도 "시민 단체가 원래 안정된 것이 아니고 회계 처리 전문성도 없어서 미숙한 점도 있고 소홀한 점도 있어서 여러 얘기가 나온 듯하다"고 윤 의원을 감쌌다.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윤 의원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 "또 다른 정치 검찰의 시작이 아니길 빈다"고 했다.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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