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유력 대권 주자로 꼽히는 이재명 경기지사는 22일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와 관련해 “대세는 국민이 정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대권) 경쟁에 먼저 나서서 뭘 해보겠다는 생각이 없다”며 “전에 괜히 먼저 나섰다가 이익도 없이 오히려 손실만 생겼던 것 같다”고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지난 1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6월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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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는 “그냥 불러주실 때까지 일 열심히 하고, 그러다 안 불러주면 이 일을 계속 하는 것만도 얼마나 큰 영광이고 기회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젊은 시절 꿈이 ‘꼬리를 잡아 몸통을 흔드는 것’이었다”며 “성남시장과 경기지사로 엄청나게 많은 성과를 만들었고, 또 만들 생각이 있다. 이것만 해도, 머리를 잡지 못했지만 꼭 머리를 잡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이 지사는 지난 대선 때 민주당 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며 친문(親文) 지지자들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이 때문에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출마했을 때도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로부터 ‘비토’에 시달렸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나를 비토하는 민주당 지지자) 상당수는 문 대통령 지지자를 참칭하는 분열세력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정치는 전쟁의 축소판”이라며 “전쟁에서 원래 사방에서 활이 날아오고 칼·총알 다 맞는건데 그거 안 맞으려고 하면 되겠느냐”고 했다.

[박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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