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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이슈 존 볼턴 회고록 파장

트럼프·정의용, 볼턴 공격에는 '동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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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볼턴 前 보좌관 비판한 정의용 실장 기사 리트윗

22일부터 한국 언론 기사 3건 리트윗…볼턴 공격에 활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3일(현지 시각)에도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회고록 출간이 ‘불법 행위’라며 비난을 이어갔다. 트럼프의 공세에는 볼턴에 대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의 비판을 다룬 국내 언론사의 영문 기사까지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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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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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청와대가 볼턴 회고록의 상당 부분이 왜곡됐다(distorted)고 밝히며 미국 정부의 행동을 촉구했다’는 내용의 국내 언론의 영문 뉴스를 리트윗했다. 그러면서 “봐라, 볼턴은 법을 어겼다. (그가 책에 쓴 건) 기밀정보!”라고 썼다.

볼턴 전 보좌관의 백악관 재직 시절 한국 측 카운터 파트였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회고록 내용에 대해 “한국과 미국, 그리고 북한 정상들 간의 협의 내용과 관련한 상황을 자신(볼턴)의 관점에서 본 것을 밝힌 것”이라며 “정확한 사실을 반영하고 있지 않다. 또 상당 부분 사실을 크게 왜곡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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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리트윗한 한국 언론의 영문 기사.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존 볼턴 전 국가안보보좌관을 비판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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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이 정 실장의 의견에 적극 동조하며 이를 볼턴 전 보좌관을 공격하는 데 활용하고 있는 모습이다. 그는 22일에도 한국 언론사의 영문 기사 2건을 리트윗했다. “정의용 실장이 볼턴 회고록이 정확한 팩트가 아닌 자신의 관점에서 쓰여졌다고 비판했다”는 내용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턴은 정말 멍청하다”고 했다.

한미 양국의 외교가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볼턴의 회고록엔 ▲지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정상회담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아닌 정 실장이 처음 제안한 것이며, ▲작년 6월30일 이뤄진 남·북·미 정상 간의 ‘판문점 회동’ 때 미국이 문재인 대통령의 동행 요청을 거절했었다는 주장이 실려 있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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