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책임이 있다는 의혹으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중인 22일 경기 과천시 신천지총회본부. 과천=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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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이 2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관련 대규모 확산을 일으켰던 대구 지역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선전(신천지)과 경북 지역의 집단 발생지였던 경북 청도 대남병원 간 서로 연관성이 없다고 밝혔다.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상 차이가 크다는 것이다.
또 신천지 관련 확산과 중국 우한시 집단 발생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명확한 규명은 어렵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집단 발병과 청도 대남병원 발병 간에는 일단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3월 대구·경북 지역에서 신천지 대구교회를 중심으로 대규모 확산이 이어질 당시 방역당국에서는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산 원인을 신천지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봤다. 신천지 교인이었던 31번 확진자가 청도 지역을 방문했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31부터 2월 2일까지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총회장의 친형 장례를 청도대남병원 장례식장에서 치른 것도 원인 중 하나로 봤다. 다만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들 다수가 폐쇄병동(정신병동)에 있었다는 점에서 두 발병 원인 사이의 정확한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던 상황이었다.
권 부본부장은 "역학적 연결고리보다는 유전자 분석을 한 결과, 신천지를 중심으로 한 집단발병과 청도 대남병원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의 유전자 특성이 차이가 크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또 신천지 관련 집단 발병과 중국 우한시 집단발병 연관성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신천지 신도 중 분명히 우한은 아니더라도 중국에서 국내로 입국한 사례도 있고, 그 후 신종 코로나에 확진된 사례가 분명히 있긴 하지만 그런 부분에 대한 연결고리는 명쾌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종 코로나의 유행이 언제 어디서 시작했는지 조사했을 때 유럽의 경우는 지난해 10월로 거슬러 올라가게 된다"며 "감염병의 연결고리를 찾는 것은 매우 힘들고 지난한 작업이다. 명확한 규명에 이른 상황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역학적 사실을 통해 확인될 때까지는 더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소영 기자 sosyo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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