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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코오롱티슈진 '인보사' 사태

"죄송합니다"…영장심사 출석한 '인보사' 이웅열 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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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 의혹과 관련해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혐의를 받는 이웅열 전 코오롱 그룹 회장(가운데)이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김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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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유래세포 쓰인 거 몰랐냐'는 질문엔 묵묵부답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이웅열 전 코오롱 그룹 회장이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했다.

이 전 회장 영장실질심사는 30일 오전 9시 30분부터 김동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다.

오전 9시 10분께 법원에 도착한 이 전 회장은 '인보사를 믿고 구입한 소비자한테 하실 말씀 없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합니다"라고 짧게 대답했다. 이후 '신장유래세포가 쓰인 거 몰랐냐'는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고 빠르게 법정으로 향했다.

이 전 회장의 영장실질심사는 29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이웅열 회장 개인 사정으로 연기됐다.

인보사는 지난 2017년 식품의약안전처에서 주성분이 연골세포라는 내용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허가 내용과는 달리 주성분이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 유래세포 성분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지난해 5월 허가가 취소됐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이 사실을 알고도 식약처 허위신고에 개입한 것이 아닌지 의심한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이 상장 사기에도 관여했다고 의심한다. 인보사 개발을 맡은 코오롱생명과학 계열사 코오롱티슈진은 인보사 식약처 허가에 따라 2017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미국 FDA 임상 중단과 신장 유래세포 관련 내용을 숨긴 채 상장심사를 통과하고, 2천억 원 상당의 청약대금을 받았는데 이 전 회장이 증권신고서 작성에 개입했다고 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이창수 부장검사)는 지난 25일 이 전 회장에게 약사법 위반과 사기,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및 시세조종, 배임증재 등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는 사건과 관련해 지난 2월 자본시장법 위반, 보조금관리법 위반, 업무방해 등 7개 혐의로 구속기소됐고, 현재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전 회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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