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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광주 22명, 대구 연기학원 7명 신규확진…박능후 “확산세 심상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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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륵사발 누적 49명, 계속 번져

연기학원 3명 각기 다른 학교 다녀

대구 ‘달빛동맹’ 광주에 “병상 지원”

중앙일보

2일 광주시 북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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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강해지고 있다. 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광주 지역 신규 확진자는 전날 같은 시각에 비해 22명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전국 신규 확진자(54명)의 40%, 국내 발생 확진자(44명)의 절반에 이르는 비중이다.

이 지역 불교 사찰인 광륵사발(發) 집단 감염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이날 정오 기준 광륵사와 관련된 코로나19 환자는 총 49명으로 늘어나 하루 전(19명)에 비해 2.5배 정도로 늘어났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이 사찰의 법당에서 담화를 나눈 주지와 신도들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 가족들로 확산하는 양상이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광주 지역 438개 초·중·고교와 유치원이 등교 수업을 중단했다. 전국 등교 수업 중단 학교 522개 중 이 지역의 학교들이 절대다수를 차지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대구에서는 확진자가 20명에서 200명 이상으로 늘어나는 데 일주일밖에 걸리지 않았다”며 “광주 지역의 상황이 심상치 않은 만큼 바로 지금 확산세를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주시와 ‘달빛동맹’을 맺고 있는 대구시에서는 병상 지원 의사를 밝혀 왔다. 2일 이용섭 광주시장에 따르면 권영진 대구시장은 “광주에서 코로나19 치료 병상이 부족하면 지원하겠다”고 전해왔다.

이날 대구 중구의 한 연기학원에서도 7명이 코로나19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시에 따르면 확진자인 고교생 A양의 밀접접촉자 조사에서 A양이 다니던 연기학원 수강생과 학원관계자 등 7명이 양성으로 판명돼 역학 조사를 받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자세한 내용은 내일 발표하겠다”고 했다.

추가 확진자 7명 중 3명의 학생이 각기 다른 학교를 다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대구교육청은 A양의 학교 외에 추가로 3곳 학교의 등교 중지를 결정했다.

한편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2명의 중증 환자가 렘데시비르 사용 신청을 했다. 심의를 거쳐 이날 약을 제공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제약사인 길리어드사가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로 개발하던 항바이러스제로, 최근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받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달 3일 렘데시비르의 특례 수입 결정을 내리고 전날 국내에 들여와 공급하기 시작했다.

세종=김민욱 기자,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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