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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故최숙현 선수 사망사건

고 최숙현 선수 동료들, 용기 내 증언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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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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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숙현 선수가 2013년 전국 해양스포츠제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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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의 동료들이 용기를 내 증언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 최숙현의 동료 선수들은 조만간 기자회견을 열고 최 선수가 당한 가혹행위와 자신이 직접 겪은 피해 등에 대해 직접 알리기로 했다. 고 최숙현 선수의 지인은 연합뉴스에 “고인이 폭행 당하는 걸 가까이서 보고, 직접 맞기도 한 선수들이 있다”며 “녹취록에 담기지 않은 폭언과 폭행이 알려지고, 가해자들이 적합한 처벌을 받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앞서 1일 최숙현 선수의 억울한 죽음을 세상에 알렸던 이용 미래통합당 의원은 “추가 피해자가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의원은 추가 피해 사례를 청취하며 기자회견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증언 기자회견은 6일 열릴 가능성이 높다.

국가인권위원회는 최 선수 사망 전날 접수된 진정에 대해 조사를 시작했다. 인권위에 따르면 최 선수 가족은 지난 2월에도 진정을 냈지만 당시에는 형사 절차를 밟기 위해 취하했다. 인권위는 최 선수 사망 하루 전 진정이 다시 접수된 것을 확인했고, 현재 인권위 스포츠인권특별조사단이 사건을 맡아 조사중이다. 문화체육관광부도 별도 특별조사단을 만들어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국가대표 출신인 최 선수는 전 소속팀에서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등으로부터 심각한 가혹행위를 당해 괴로워 하다가 지난달 26일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어머니에게 남긴 뒤 극단적 선택을 했다. 최 선수는 그간 대한체육회, 경주시청, 경주경찰서 등에 피해사실을 신고하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사실상 아무런 조치도 취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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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애슬론 국가대표 출신 최숙현이 어머니와 나눈 카톡


송윤경 기자 ky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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