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실종 당일 정세균과 오찬하기로
직접 전화걸어 "너무 힘들다" 취소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8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서울판 그린뉴딜' 기자설명회 정책을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숨진 채 발견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 당일인 지난 9일 정세균 국무총리를 만나 점심을 먹기로 했지만, “너무 힘들다. 죄송하다”며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 따르면, 박 시장은 이날 공식 일정 외에 정 총리와 총리 공관에서 만나 오찬을 하기로 예정돼 있었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이날 오전 총리실에 “시장님의 몸이 좋지 않아 오전 일정을 모두 취소했는데, 총리님과의 오찬은 가신다고 하니 준비를 해달라”고 말했다. 박 시장이 출근을 하지 않고 일정을 모두 취소한 상황이었지만, 정 총리와의 오찬 약속은 지키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국 오찬은 취소됐다. 박 시장은 정 총리에게 직접 전화를 해 “너무 힘들다. 죄송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의 사망으로 정치권은 큰 충격에 빠졌다. 박 시장이 소속된 더불어민주당에선 “있을 수 없는 비상사태가 터졌다” “대선까지 영향을 미칠 악재”라는 반응이 나왔다. 민주당은 박 시장 관련 파장이 커지자 10일 오전 7시 30분에 진행하려던 부동산 관련 당정협의를 취소했다.
[주희연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