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미래통합당은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10일 발언을 자제하며 “안타깝다”는 입장만 내놨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큰 슬픔에 잠겨있을 유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비극적 선택에 대해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기자들이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대책을 묻자 “정확한 사실 관계 파악이나 피해자 입장이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얼마든지 (피해자를) 도울 생각이 있지만 자칫하다 2차 피해로 갈 가능성이 있다는 걸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박원순 시장의 실종 소식이 알려졌을 때는 당내 의원들에게 문자를 보내서 “여러모로 엄중한 시국”이라며 “모쪼록 언행에 유념해 주시기를 각별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당 대변인들도 공식 논평은 하지 않은 채 구두 논평으로 안타깝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은혜 대변인은 “매우 안타깝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구두 논평을 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에 “그렇게 허망하게 갈걸 뭐 할라고 아웅다웅 살았느냐”면서 “더이상 고인의 명예가 실추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적었다.

박순봉·심진용 기자 gabgu@kyunghyang.com

▶ 장도리 | 그림마당 보기
▶ 경향 유튜브 구독▶ 경향 페이스북 구독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