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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박원순 서울시장 사망

[TF현장] 고 박원순 시장 빗줄기 속 발인…적막 속 흐느낌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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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인이 13일 오전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된 가운데, 고인의 운구차량이 장례식장을 떠나고 있다.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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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계자, 정치인 등 1백여 명 참석…곳곳 눈물

[더팩트ㅣ김세정 기자]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인이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다. 유족과 서울시 관계자 등 1백여 명이 박 시장의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 했다.

13일 오전 6시께부터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박 시장의 빈소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였지만 수십명의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새벽부터 서울시 관계자와 정치인들이 빈소로 향했다. 서울시 정무수석 출신인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오전 6시14분께 굳은 표정으로 빈소에 들어왔다.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기동민, 진성준 의원 등도 자리를 지켰다. 홍영표, 서영교, 김성환, 김한정,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도 마지막 길을 함께 했다.

고인과 참여연대 활동을 함께 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마지막 길을 함께하기 위해 이른 아침 장례식장을 찾았다. 장례식 기간 여러 번 빈소를 찾은 조 교육감은 "동지 박원순이 원망스럽다"며 애통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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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인이 13일 오전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된 가운데 발인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이동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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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행정을 함께했던 신원철 서울시의회 의장, 김영종 종로구청장,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등과 서순탁 서울시립대 총장도 고인을 배웅했다.

발인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채 장례식장 3층에서 엄수됐다. 적막 속에서 목탁 소리가 흘러나왔다.

오전 7시 10분께 박 시장의 관이 운구차량에 실렸다. 참석자들은 고개를 숙였고,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한 백발의 노인은 몸을 못 가눌 정도로 울음을 터뜨렸다.

박 시장의 외아들 주신 씨의 모습도 보였다. 현재 영국 유학 중인 주신 씨는 아버지의 비보를 접하고 11일 귀국해 빈소를 지켰다. 우산도 쓰지 않은 채 침통한 표정으로 차량 뒷좌석에 탑승했다.

고 박 시장의 유해를 실은 운구행렬은 오전 7시18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떠나 영결식이 엄수될 서울시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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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의 발인이 13일 오전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거행된 가운데, 고인의 아들 주신 씨가 운구차량에 탑승하고 있다. /이새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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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오전 10시 44분께 종로구 가회동 관사를 나온 박 시장은 다음날 실종 7시간 만인 다음날 오전 0시1분께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의 딸이 9일 오후 5시17분께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박 시장은 공관을 나오기 전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게 미안하다. 화장해서 부모님 산소에 뿌려달라"는 내용의 유언장을 남겨두고 떠났다.

경찰에 따르면 박 시장에게 성추행 피해를 당한 여성이 지난 7일 서울지방경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다만 박 시장의 사인이 의혹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졌으며 영결식은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엄수된다. 영결식에는 유족들과 서울시 관계자, 시민사회 대표단 등 100명의 제한된 인원만 참석한다. 영결식은 서울시 유튜브 채널과 tbs 교통방송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된다.

박 시장의 유해는 고향인 경남 창녕군으로 향한다.

sejungki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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