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증거인멸·도망 우려”
감독·선배 수사 힘받을 듯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철인3종경기)팀에서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모씨(45)가 13일 구속됐다.
대구지법 영장전담 강경호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안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를 인멸하고 도망갈 우려가 있다”면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안씨는 고 최숙현 선수 폭행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돼왔다. 경주시 트라이애슬론 선수에 대한 가혹행위와 관련해 구속된 사람은 안씨가 처음이다. 안씨의 구속으로 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김규봉 감독과 최 선수의 선배 장모씨 등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안씨는 의사면허나 물리치료사 면허도 없이 선수들에게 물리치료 등을 하고 치료비 명목으로 매달 수십만~100만원을 받는 등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선수들이 체중관리를 제대로 못한다면서 폭언과 폭행을 가하는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도 있다.
그는 법정으로 들어가기 전 “유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 폭행 사실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죄송합니다”라는 말만 남겼다.
지난 3일부터 전담수사팀을 편성해 수사에 나선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0일 한동안 잠적했던 안씨를 대구 주거지에서 체포하고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지난 12일 선수 폭행과 불법 의료행위를 한 혐의(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등으로 안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최 선수는 지난달 26일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박태우 기자 taewo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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