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에 참석한 국립생물자원관 측은 이번에 발견된 유충은 깔다구류의 일종으로 확인됐으며, 국내에 알려진 깔다구류가 유해하다고 확인된 적은 없다고 전했다. 다만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된 인천 서구 왕길동, 당하동, 원당동, 마전동 등의 약 3만6000세대에는 수돗물을 생활용수로는 사용하되 직접 마시는 건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해당 지역 어린이집·유치원·학교에 대해서도 안전성이 명확하게 확인될 때까지 생수 등을 사용해 급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유충 발생 배경으로는 정수장의 ‘활성탄 여과지’가 유력하게 꼽혔다. 여과지에서 발생한 유충이 수도관을 통해 가정으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천시는 국립생물자원관에 의뢰해 활성탄 여과지에서 발견된 유충과 각 가정에서 발견된 유충의 DNA 일치 여부를 조사하는 한편,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배수지 내시경 조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정수처리 공정 과정을 고도정수처리에서 표준정수처리로 전환해 활성탄 여과지 사용을 중단하고, 여과지 세척 주기를 72시간에서 48시간으로 단축하고 중염소를 추가 투입하는 등 긴급조치에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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