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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북 “폼페이오 남중국해 발언, 불순한 발상”…중 거들고, 미 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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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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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무성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남중국해 관련 발언에 대해 "불순한 발상"이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외무성 대변인 대답'이라는 기사를 통해 "아시아 나라도 아닌 대양 건너에 있는 국가가 중국 남해 문제를 거들면서 횡설수설하다 못해 이를 중국 공산당과 결부시켜 험담한 것은 대단히 불순한 발상"이라며 "중국 공산당을 질시하고 우롱하는 것은 곧 중국 인민이 선택한 정치 제도와 리념(이념)에 대한 부정이며, 중국 공산당의 령도(영도)를 받고 있는 중국 인민에 대한 로골적(노골적)인 무시이고 모독"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 주장은 불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 외무성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의 이같은 발언이 무차별적인 중국 헐뜯기라고 비판했다. 대변인은 미국이 중국 언론을 '중국 공산당의 선전기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중국이 초래한 위기'로, 중국의 5세대 통신업체를 '공산당의 도구'로 폄훼하며 중국을 우롱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외무성 대변인은 "심지어 미국 내에서 한창인 인종차별 항의시위까지도 중국 공산당이 체제 정당화에 악용한다는 랑설(낭설)까지 류포(유포)시킬 정도로 중국 공산당에 대한 체질적인 거부감을 만천하에 드러내 놓았다"고 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이 중국을) 헐뜯을수록 중국 공산당의 불패성과 사회주의 제도의 우월성만 더욱 부각시켜줄 뿐"이라며 "폼페이오는 남의 일에 때 없이 간참(간섭)하며 여론을 혼탁하게하고, 소음공해를 일으키지 말아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은 최근 홍콩보안법부터 신장(新疆) 위구르 소수민족 문제,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 등에서 중국의 입장을 노골적으로 지지하며 북·중 친선관계를 과시하고 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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