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의 한 가정집 샤워기 필터 속 수돗물에 유충이 떠 있다.|연합뉴스 제공 |
인천에서 지난 16일 하루에만 101건의 신고가 접수되는 등 ‘유충 수돗물’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9일 서구 왕길동의 한 빌라에서 수돗물에 유충이 있다는 첫 민원이 신고된 뒤 지난 16일까지 253건이 접수됐다고 17일 밝혔다. 지난 16일엔 서구 100건, 영종도 1건 등 101건이 접수됐다.
유충 민원은 인천시 10개 구·군 중 옹진군을 제외한 9개 구·군에서 모두 제기했다. 신고된 민원에 대해 상수도사업본부 직원들이 현장확인 결과, 실제 유충이 발견된 것은 111건이다. 79건은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으며, 현장 확인이 필요한 것은 63건이다.
유충이 발견된 111건은 서구가 110건, 영종도가 1건이다. 서구와 영종도는 공촌정수장에서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공촌정수장은 서구와 영종도를 포함해 강화군에도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지만, 이날까지 강화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인천시는 공촌정수장과 부평정수장, 남동정수장, 수산정수장 등 4개 정수장에 대해 현장 조사 결과,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4개 정수장과 10개 배수지를 20일까지 청소를 완료할 계획이다. 또한 서구와 강화 지역에서 각각 13만3000t과 2000t 분량의 소화전 방류도 추진한다.
인천시는 유충이 나온 가정에 대해 보상을 해 줄 예정이다. 필터를 교체하고 영수증을 갖고 있으면 보상하고, 저수조 청소비용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생수를 직접 공급하고, 많은 양의 생수가 필요할 경우 급수차를 동원해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박준철 기자 terryu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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