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과 경기, 서울 등에 이어 부산 수돗물에서도 “유충(어린 벌레)이 나왔다”는 유사 신고가 잇따라 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조사에 나섰다.

부산시 상수도본부에 신고된 수돗물 유충 의심 신고 현황. /부산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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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지난 14~19일 사이 ‘수돗물에서 유충으로 보이는 이물질이 발견됐다’는 내용의 신고가 11건 들어와 실태 확인 중”이라고 20일 말했다. 유충 의심 신고는 부산의 중구, 영도구, 부산진구, 남구, 사상구, 수영구, 동구, 금정구 등 8개 지역의 11가구에서 했다. 상수도본부 측은 “현장 확인 결과, 11건 중 4건은 유충이 발견됐고 1건은 유충 종류를 확인 중이고 나머지 6건은 신고만 했지 실체가 없었다”고 말했다. 발견된 유충은 샤워기 필터 안, 싱크대, 욕실, 세면대, 주전자 등에서 나왔다.

유충 의심 신고가 된 지역을 보면 부산의 상수도 공급 계통상 동·영도·부산진·사상구는 덕산정수장 계열에, 남·수영·금정구는 화명정수장 계열에 속한다. 상수도본부 측은 “인천 유충 사고 발생 후 덕산, 화명정수장 등에 대해 점검을 한 결과, 유충이 유입된 흔적이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상수도본부 측이 수거한 유충을 분석한 결과 발견된 유충들은 파리·모기·깔따구 등의 어린 벌레로 드러났다.

상수도본부 측은 “유충 종류와 발생 상황 등으로 볼 때 정수장 등에서 유입된 것이 아니라 장마철로 인해 습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각 가정의 아파트 저수조나 물탱크, 주택 하수구 등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수장 활성탄 여과지 등에 대한 세척을 보다 더 자주하고 정수과정 검사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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