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 생수가 쌓여 있다. 인천에 이어 경기, 서울에서도 수돗물 유충 발견 의심 사례가 이어지면서 판매량이 급증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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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이어 서울·경기지역에서도 수돗물에서 벌레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급식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교육 당국은 수돗물 내 유충 발견이 확인되면 급식을 중단하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지난 13일 인천시는 서구 일대에서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후 수돗물 유충 발견 의심 사례는 서울 광진구·중랑구·중구·영등포구와 경기 시흥·화성·파주에서 이어졌다. 약 일주일 만에 수도권 서부 전역으로 의심 사례가 번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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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급식 중단…서울·경기로 불안 번져
강화도에서도 수돗물 유충 신고 접수...당국 확인 중 (서울=연합뉴스) 지난 14일 강화군 지역 인터넷 맘카페에는 강화군 주민이라고 밝힌 한 글쓴이가 "강화도도 수돗물 유충이 나왔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인터넷 카페 '강화 아줌마 모임'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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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 유충 사태로 아이들이 먹는 학교 급식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이달 초부터 여러 건의 신고를 접수한 인천시는 지난 14일 서구 5개 동 39개 유치원과 학교의 급식을 중단했다. 급식 중단 학교에서는 도시락 등 대체 급식이 이뤄졌다.
현재는 대부분의 인천지역 학교가 급식을 다시 시작한 상태다. 인천시교육청 관계자는 "14일 하루만 급식을 모두 중단시켰고 다음 날부터는 생수로 조리하는 방식으로 재개했다"면서 "대용량 필터로 여과한 물로 식기를 닦고 있다"고 말했다.
2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샤워기 필터 판매대의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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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는 지난해에도 '붉은 수돗물 사태'가 벌어져 100여개 학교가 급식을 중단했다. 당시에는 사태 해결이 늦어져 한 달 가까이 많은 학교가 급식을 하지 못하는 사태를 겪었다.
급식에 대한 우려는 서울·경기지역 학부모에게도 번지고 있다. 학부모가 주로 이용하는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도시락을 준비해야 하는 거 아니냐' '지금이라도 대체 급식을 해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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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유충 파악 안돼…확인되면 급식 중단"
20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지역 상수도관과 연결된 한 소화전에서 인천상수도사업본부 북부수도사업소 직원들이 수질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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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교육청은 당국의 조사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서울에서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사례가 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도 "이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파악한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달 초 유충 사태를 인지한 인천시는 조사를 통해 정수장의 활성탄 여과지에서 유충이 생겨 상수도로 흘러 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일부 지역에서 발견된 유충이 수돗물을 통해 이동했는지 파악하고 있다.
20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중구의 한 오피스텔 욕실에서 벌레가 발견된 사안에 대해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라며 "오피스텔 수돗물을 채수해 물속에 깔따구와 같은 유충 및 이물질이 있는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오후 인천시 서구의 해당지역 초중고등학교가 급식을 일시 중단한 가운데 한 학교 급식실이 텅 비어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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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과 경기도교육청은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온 사실이 확인되면 즉시 급식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조사를 통해 유충이 나온 게 확인되면 해당 지역의 급식을 중단한다"면서 "먼저 급식을 멈추고 대체할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인천의 사례처럼 식수차를 불러 생수를 이용해 조리하고 식기 세척은 따로 하는 방법도 있다"면서 "급식 중단을 포함해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남궁민 기자 namgung.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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