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롭게도 이날 오전 11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A씨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는 2차 기자회견을 했다. 김 변호사는 서울시의 성희롱·성추행 방조와 묵살을 주장하고 있다.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이 14일 서울시의회에서 제296회 임시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
피해자 측 기자회견 하는 날 민주당과 예산·정책협의
서울시는 이날 민주당과의 회동에 대해 "주요 서울시 현안 사업과 국고 지원 요청을 설명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서 권한대행을 비롯해 김학진 행정2부시장, 김우영 정무부시장이 이 자리에 동석했다. 민주당에선 이 대표 외에도 박광온 최고위원, 김두관·조정식·윤후덕 의원을 비롯해 예결위 간사를 맡은 박홍근 의원과 허윤정 대변인 등 9명이 참석했다. 이 가운데 박 의원은 '박원순계'로 꼽히는 인사다. 그는 박 전 시장의 서울특별시장(葬) 장례위원회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았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대구·경북·제주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회동에 대해 서울시는 "갑작스러운 시장 궐위 상황에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빈틈이 없도록 감염병 대응역량을 강화하고, 소상공인 지원과 포스트 코로나 대응 산업 육성과 같은 추진 분야에 대한 국회와 정부의 관심과 협조를 구했다"고 설명했다.
서 대행은 회동 전 모두 발언을 통해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민생현안을 해결하고 포스트 코로나 표준도시 모델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예산과 입법 과정에서 민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는 코로나19의 성공적 방역 및 민생위기 극복을 위해 현 정부 정책 기조와 발을 맞추고 있다"며 국회와의 유기적 협력을 통해 정책 실효성을 강화할 수 있도록 입법과 예산 과정에서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서울시 '호흡기 전담 클리닉' 유치 지원 요청
서울시는 이날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비해 선별진료소 기능이 가능한 '호흡기 전담 클리닉'을 서울에 다수 유치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당 차원의 지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호흡기 전담 클리닉은 호흡기 감염병과 치료를 담당할 의료기관으로 정부는 추경을 통해 전국에 500개를 설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또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지방자치단체장의 '정보요청' 권한을 강화해달라는 의견도 전달했다. 현행법상 지자체장은 법인이나 단체, 개인 등 감염병 의심자가 발생 시엔 위치정보만 요청할 수 있게 되어 있다. 서울시는 위치 정보 외에도 금융정보나 교통정보 권한을 볼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확진자의 이동 경로 추적과 격리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서울시는 이날 지하철 만성 적자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는 법정 무임승차 손실보전 문제와 지하철 노후 전동차 교체, 아동수당에 대한 국비 지원을 요청했다. 전기차 구매 시 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국비 지원을 언급했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