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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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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론 띄우는 통합당…"앞 일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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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 연일 안 대표 출마 언급

    "정치란 내일 일을 알 수 없는 것 아니냐"

    김종인 위원장, 회의적 반응 속 여지는 남겨둬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생각 없다" 선그어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미래통합당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안 대표를 띄우면서 동시에 범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추구하고 있다. 후보 단일화 없이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산이 없다는 전략적 계산에 따른 것이다. 다만 안 대표가 거절의사를 밝히고 있어 후보 단일화 작업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이데일리

    미래통합당이 내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연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왼쪽부터 주호영 통합당 대표, 안 대표,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사진=연합뉴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23일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을 거듭 밝혔다. 범야권 단일후보로 안 대표를 추대할 수 있다고 했다. 주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보수야권 단일후보로)안철수 대표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뜻으로 이해하면 되냐’는 질문에 “원래 정치라는 게 내일 일을 알 수 없다는 것 아니냐”며 “그래서 가능성은 다 열려있다고 본다”고 답했다.

    이후 주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비상대책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안 대표를 다시 언급했다. 그는 “(안 대표가) 지금 문재인 정권에 대해 가장 강하게 비판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뜻을 같이하고 있다. 만약 더불어민주당이 그들의 당헌대로 서울시장을 공천하지 않는다면 모르겠지만 꼼수를 써 공천하게 된다면 이를 저지하기 위해 힘을 합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안 대표의 반응은 냉담했다. 안 대표는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그는 “(서울시장 출마는) 생각해 본적도 없고 앞으로도 생각할 계획도 없다”며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듯이 중요한 건 국민이 반으로 나뉜 상황을 정치권이 책임지고 해결해야 하는 것이다. 이 문제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그동안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될 때 마다 거절의사를 밝혀왔다. 그는 지난 15일에도 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국론 분열을 극복하는 게 우선이라는 이유에서다.

    통합당 내부에서도 안 대표 출마에 회의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종인 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17일 출입기자단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안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설에 “지난번 서울시장 선거 때도 나왔는데 또 나오겠느냐”고 출마 가능성을 낮게 봤다. 안 대표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바른미래당 소속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바 있다. 그러면서도 안 대표가 통합당 후보로 나서는 데 대해선 “본인 판단에 달렸다”며 여지를 남겨뒀다.

    김 위원장은 이날도 비대위 회의 직후 안 대표 출마설에 “본인에게 물어보라”며 안 대표 의지가 중요하다고 우회적으로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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