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9 (목)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Hot-Line]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로 재무부담 덜게 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진투자증권은 24일 제주항공에 대해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로 재무적 부담을 덜게 됐다며 투자의견 '보유(Hold)', 목표주가 1만7000원을 유지했다.

전일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 인수 계약을 해제한다고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규모의 경제를 통한 경쟁 우위 전략으로 이스타항공 지분 51.17%를 54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코로나19 타격으로 무산됐다.

유진투자증권은 계약 해제로 제주항공이 계약금 115억원과 대여금 100억원의 손실을 볼 가능성이 생겼으나 추가로 발생할 수 있는 재무적 부담을 덜게 되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이미 지난해부터 완전자본잠식 상태였고 항공사업자 면허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연내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상태였다. 1분기 제주항공도 1000억원 가량 당기순손실을 보게 된 가운데 이스타항공의 410억원 적자 역시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고 강조했다.

매각 좌절로 이스타항공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 이스타항공의 파산으로 시장의 공급과잉이 완화될 여지가 생겼으나 수요가 회복돼 이 효과를 확인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 있다고 유진투자증권은 분석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여객 수요 회복 시점이 불투명한 가운데 제주항공은 분기 1000 억원 가량의 현금 유출을 커버하며 버텨야 하는 상황"이라며 "유상증자가 성공하고 현재 검토 중인 항공기 엔진 매각 등이 이루어지면 연말까지는 시간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득관 기자 kdk@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