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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이슈 미국 흑인 사망

美 인종차별 규탄 시위 재격화…총격·방화 등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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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주말인 25~26일(현지 시각) 인종차별 규탄 시위가 주요 대도시에서 벌어지며 폭력 사태가 잇따랐다.

지난 5월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의 사망 사건으로 시작된 미 전역의 시위는 사그라드는 듯했으나,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50일 넘게 지속된 오리건주(州) 포틀랜드 시위에 연방 요원을 투입하는 등 과잉 진압 논란이 일면서 재격화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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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 시각) 미국 오레곤주 포틀랜드에서 연방 요원들이 최루탄을 발사하며 시위대를 해산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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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에 따르면 25일 밤부터 포틀랜드에서 수천 명이 모여 시위를 벌이고 일부 참가자가 연방 법원 건물을 둘러싼 바리케이드를 침범했다. 경찰은 이를 폭동으로 규정하고 최루탄을 투척했다. 포틀랜드 경찰은 트위터에 "도심에서 일어난 폭력이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해산을 명령했다.

워싱턴주 시애틀에서는 의사당 인근에 모인 시위대 2000여명을 해산하기 위해 경찰이 폭동을 선언하고 후추 스프레이와 수류탄 등을 사용했다. 이날 시애틀에서는 경찰관 폭행 등 혐의로 최소 45명이 체포됐다. 경찰 당국은 이날 새벽 21명의 경찰관이 돌멩이와 병, 박격포 등에 맞아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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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 시각) 오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인종차별 규탄 시위대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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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오스틴 시위에서는 총격 사건이 일어나 1명이 사망했다. 소총으로 무장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 시위자가 시위대를 가로질러 운전한 차량에 접근했다가 총에 맞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콜로라도주 오로라에서도 차량 1대가 시위대를 뚫고 지나간 뒤 총격 사건이 일어나 시위자 1명이 부상을 입었다.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에서는 경찰서 본부 밖에서 시위대의 방화로 인해 시 공용 차량이 불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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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애틀에서 25일(현지 시각) 오후 시위 도중 한 소년원 공사장의 트레일러가 불에 타고 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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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 시각)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경찰서 본부 앞에서 공용 차량이 불에 타고 있다./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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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몇 주 동안 야간 시위가 줄어들고 있었지만, 포틀랜드 시위대에 대한 연방 정부의 조치가 있은 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며 주말 전국 주요 도시들의 시위가 폭력으로 변했다고 전했다.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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