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서 신고된 40여건 모두 외부 유입
수돗물 공급계통 문제 아닌 것으로
환경부 "인천 외엔 수돗물로 흘러든 벌레 없어"
28일 대구 달성군 논공단지 내 한 공장 필터에서 발견된 나방파리 유충. 수돗물 공급계통 내부가 아닌 외부에서 유입된 것으로 밝혀졌다./대구시 |
대구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는 28일 대구 달성군 논공읍 논공단지의 한 공장 내 수도꼭지 필터에서 발견된 벌레는 깔따구 유충이 아닌 외부 유입된 나방파리 유충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수질연구소는 이날 오전 신고가 들어온 해당 공장을 점검한 뒤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다. 상수도사업본부 측은 “물탱크 내부 관리상태를 확인하고자 공장 측에 요청했지만 물탱크가 지상 5m 높이에 설치돼 있어 (공장 측이)안전상의 이유로 내부 확인에 동의하지 않아 수질 상태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공장 내 유입 수돗물에선0.2ppm 가량의 염소가 검출됐지만 10t 규모의 저수조를 거친 수도꼭지에서는 염소가 검출되지 않았다. 해당 공장은 약 1년 전에 저수조를 청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이날 전국 일반정수장 435곳을 전수조사한 뒤 “인천 외 지역에서 벌레 발견 민원이 일부 지속되고 있지만 수돗물 공급계통에서는 벌레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28일 기준 대구지역에서 유충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됐다는 신고는 약 40여건이지만 모두 실지렁이 등 외부 유입 사례로 밝혀졌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해당 공장에 대해 빠른 시일 내에 저수조를 청소하고 저수조 주변의 철저한 위생관리를 권고했다”고 말했다.
[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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