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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세계 속의 북한

    트럼프 "11월 대선 없었다면 이란·중국·북한과 협상테이블에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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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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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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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미국이 11월 대선을 앞두고 있지 않았다면 북한, 중국, 이란 등과 협상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자신이 경제와 외교에서 큰 업적을 이뤘다고 주장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재선에 성공할 경우 경제 발전과 함께 동맹국들의 ‘공정한 방위비 분담’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재선에 성공할 경우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계속하는 동시에 한국 등 동맹국들에 대한 방위비 대폭 증액 압박 기조도 이어갈 것임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지금 우리가 선거를 앞두고 있지 않다면 두가지 일이 일어났을 것”이라면서 “첫번째는 우리 주식 시장이 훨씬 더 높았을 것이며 이미 일부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번째는 이란, 중국, 그리고 북한 등 모두가 합의를 희망하며 첫날, 24시간 내에 협상 테이블에 앉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지금은 지켜보기를 원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란, 중국, 북한이 협상을 진척시키기보다는 11월 대선 결과를 기다리며 관망하고 있다면서, 대선이 없었다면 이들이 지금 당장이라도 협상에 임했을 것이란 취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2016년 대선에서 승리했다면 미국은 북한과 전쟁을 벌이고 있을 것이란 기존 주장도 되풀이하면서 자신이 북한을 잘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힐러리 클린턴이 이겼다면 오랫동안 전쟁을 하고 있을 것이고, 전쟁이 끝났을 수도 아닐 수도 있었겠지만, 북한과 전쟁 중이었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북한과 잘 하고 있고, 모든 면에서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선 최초로 2018년 6월 싱가포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나 북·미 정상회담을 가졌고, 북한의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중단을 이끌어낸 것을 업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을 앞두고 분위기 반전을 위한 ‘10월의 서프라이즈’로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카드를 꺼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7일 언론 인터뷰에서 북·미 정상회담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나는 그들이 만나고 싶어하고 우리도 물론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트럼프 행정부는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선 협상에 실질적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성사 가능성은 불투명한 상황이다.

    · 미 국무 “북과 대화 매우 희망”…‘3차 정상회담’ 가능성 시사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성공했을 경우 두번째 임기의 최우선 과제를 묻는 질문에 경제 발전과 함께 동맹국들의 공평한 방위비 분담을 내세웠다. 재선에 성공할 경우 동맹국들을 향한 방위비 분담금 증액 압박이 더욱 거세질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동맹국들이 수년간 미국에 바가지를 씌우고 있다”면서 “체납된 금액을 지불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우리의 동맹들이며, 모두가 그들이 훌륭한 동맹들이라고 말한다. 나도 그렇다고 말한다”면서 “하지만 그들은 청구서를 지불해야 한다. 우리는 군사적으로 그들을 보호하고 있지만 그들은 무역과 군사에서 우리를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독일에서 미군 1만2000명을 철수시키기로 결정한 것을 거론하면서 독일이 방위비를 제대로 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워싱턴|김재중 특파원 herm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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