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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트럼프가 간발의 차로…" 미국 대선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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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트럼프 당선과 탄핵 예측했던 정치사학자

"올핸 트럼프 패배.. 코로나로 인한 경제 붕괴 탓"

미국에서 30년 가까이 대선 결과를 정확히 예측, ‘미 대선의 노스트라다무스’라고 불리는 역사학자가 올해 대선 예측을 내놨다.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둘 중 누가 이길까.

앨런 릭트먼(73) 아메리칸대 정치역사학과 교수는 5일(현지시각) 트위터에 올린 ‘2020년 대선 예측’ 동영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실패할 것”이라고 말했다.

릭트먼 교수는 자신이 개발한 ‘대선 판세의 13가지 핵심 요소’로 승패를 예측하는 모델에 따라, 바이든이 간발의 차로 트럼프를 이길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120년간의 미 역대 대선을 분석해 이 모델을 개발했으며, 이 모델에 따라 1984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재선을 시작으로 모든 대선의 투표 결과를 정확히 맞췄다.

특히 그는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을 예측한 몇 안 되는 전문가 중 한 명이다. 당시 대선 직전까지도 트럼프 후보가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게 모든 여론조사에서 크게 뒤져 ‘클린턴 대세론’이 퍼져있었지만, 릭트먼은 “트럼프는 총득표에선 지지만 결국 45대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정확히 예측했다. 또 트럼프의 탄핵까지 예측했다.

릭트먼은 올해 대선에서 13가지 요소를 트럼프와 바이든 중 누가 가져갈 지 하나하나 대입시켰더니 바이든이 7가지, 트럼프가 6가지를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1. 대선 직전 중간선거에서 승리한 당:바이든, 2. 현직 대통령이 여당 내 경쟁 없이 후보 지명됐는가:트럼프, 3. 현직 대통령의 재선 도전 여부:트럼프, 4. 제 3후보의 존재:트럼프, 5. 단기 경제 실적:바이든, 6. 장기 경제 실적:바이든, 7. 현 정권이 이전 정권의 정책을 뒤집었는가:트럼프, 8. 대규모 사회 불안:바이든, 9. 심각한 스캔들:바이든, 10. 외교·군사적 실패:트럼프, 11. 외교·군사적 성공:바이든, 12. 현직 대통령의 카리스마:바이든, 13. 야당 후보의 카리스마:트럼프 등으로 평가한 결과다.

다만 릭트먼은 “올해 유권자에 대한 투표 방해, 그리고 러시아의 대선 개입이란 두 가지 변수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현실화된다면 모두 트럼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요소다.

[뉴욕=정시행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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