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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태풍 '장미'는 소멸… 오늘 전북에 200㎜ 호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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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큰 피해 없이 지나가

50일 가까이 장마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10일 빠른 속도로 북상하던 제5호 태풍 '장미'는 다행히 큰 피해를 낳지 않고 물러갔다.

이날 오전 태풍의 영향권에 들었던 제주는 시간당 최대 300㎜ 폭우가 예상됐으나 태풍 관련 피해 신고가 한 건도 없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오후 1시를 기해 제주도 전역에 내려졌던 태풍주의보를 해제했다.

태풍 '장미'의 진행 경로에 있던 경남과 부산에서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다. 태풍의 길목에 있던 통영엔 오후 5시까지 하루 평균 약 16㎜, 거제 35㎜, 부산 8㎜ 정도의 비를 뿌렸다. 다만 태풍이 내륙에 상륙하면서 세력이 크게 약해져 우려만큼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통영 관광 명소 중 하나인 강구안 일대는 오전만 해도 휴가철을 맞아 통영을 방문한 관광객들로 북적였지만 태풍의 영향을 받기 시작하면서 오후 2시 이후엔 인적이 자취를 감췄다. 통영 강구안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이모(62)씨는 "태풍이 온다는 소식에 입간판은 안에 들여놓았고, 창문 아래 틈엔 수건을 껴뒀다"며 "관광객들도 태풍 소식을 듣고 대부분 급히 일정을 바꿔 돌아가는 것 같았다"고 했다. 부산지방기상청 관계자는 "태풍 장미가 육지에 상륙한 후 예상보다 세력이 크게 꺾였다"며 "오후 5시쯤 온대저기압으로 소멸됐다"고 말했다.

'장미'가 지나갔지만 11일에도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10일 기상청이 예보했다. 전북 일부 지역은 최고 200㎜ 이상 많은 비가 예상된다. 기상청은 11일 오전까지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도, 전북에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11일 예상 강수량은 경기 남부와 강원 남부, 충청도, 전북에 50~150㎜(많은 곳 200㎜ 이상), 서울, 경기 북부, 강원 북부, 전남, 경상도, 제주도 등에 30~80㎜다.

[부산=박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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