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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2020 미국 대선

바이든 따라다니며 재뿌리는 트럼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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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민주당 전당대회]

미 민주당 전당대회 마지막 날인 20일(현지 시각)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후보 수락 연설을 하는 잔칫날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바이든의 고향으로 가 “고향을 버린 사람”이라고 맹비난했다. 트럼프는 바이든의 후보 수락 연설 직전 TV 생중계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이날 낮 펜실베이니아 올드포지를 방문했다. 이곳은 바이든이 태어나 유년 시절을 보낸 고향 스크랜턴의 옆 동네이다. 트럼프는 이곳에서 바이든에 대해 “미국적인 삶을 파괴할 극좌의 꼭두각시”라고 했다. 그는 또 “바이든은 오래전 (이곳을) 떠났다. 스크랜턴과 펜실베이니아를 버렸다”며 “바이든은 펜실베이니아의 친구가 아니다”라고 공격했다. 바이든은 열 살 때 스크랜턴에서 델라웨어주 클레이몬트로 이사 갔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펜실베이니아는 올 11월 대선의 승부를 결정지을 대표적 경합주로 꼽힌다.

트럼프는 바이든의 후보 수락 연설 직전인 오후 9시 30분부터 30분간 폭스뉴스 인터뷰를 해 유권자들의 관심을 자신에게 돌리려 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 북한 김정은 등을 '체스의 달인'에 비유하며 바이든에 대해 "훌륭한 체스마스터가 아니다"라고 했다. 바이든이 이들을 다룰 협상 능력이 없다는 것이다.

트럼프는 민주당 전당대회 첫날인 지난 17일에도 민주당 전당대회 주요 행사가 열리는 위스콘신주 밀워키로부터 자동차로 1시간 반 거리인 오시코시를 방문해 바이든을 "사회주의의 트로이 목마"라고 비난했다.

이날 바이든의 대선 후보 수락 연설이 열린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체이스 센터 주변엔 낮부터 몰려든 트럼프 지지자 수백명이 "바이든은 성추행범" 등의 비난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대형 전광판이 달린 트럭 10여대를 끌고와 연설 현장 앞에서 비방 동영상을 계속 틀기도 했다.

공화당 전당대회는 24~27일에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다.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대부분 화상으로 진행된다. 트럼프의 대선 후보 수락연설은 27일 밤 백악관에서 열린다.

[워싱턴= 조의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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