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연합뉴스

미래통합당 내 ‘극우 청산’ 움직임이 거세지고 있다.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조선일보 단독 인터뷰에서 최근 코로나 재확산과 관련,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를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통합당 소속 하태경·배현진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극우 세력을 ‘썩은 피’(하태경) 등으로 표현하며 ‘선 긋기’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통합당 김근식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은 22일 “본래 보수는 점잖고 품위 있는 사람”이라며 “전광훈 목사, 김문수 전 지사, 조원진 전 의원,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유튜버, 그런 유튜버를 믿고 따르는 분들과 모조리 결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통합당이 정권 교체를 이루기 위해 이분들과 결별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장은 ‘가짜 뉴스 유튜버’들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에 반대하고 더불어민주당을 비판한다고 해서 허무 맹랑한 가짜뉴스를 생산하고 확산하고 신봉하며 결국 중도층의 비호감만 양산하는 극단적인 분들은 결코 건전한 중도 보수 야당의 승리에 도움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이러스 테러’ 당했다는 전광훈 목사, 총선이 몽땅 부정 선거라고 믿는 분들, 박원순 전 시장이 타살당했다고 믿는 분들, 각종 음모론을 믿는 분들 등등등과 결별해야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밉고 민주당 싫다고 해서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는 분들, 정권이 밉다고 압수수색나온 경찰에 행패부리고 침뱉는 분들, 문 대통령이 아무리 미워도 정권이 아무리 싫어도, 우리가 그들과 똑같이 막말하고 욕설하고 행패부려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반문재인·반민주당 세력이 모두 함께 모여 정권교체를 이루고 위기와 도탄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해야 한다”며 “그러나 정권 교체를 어렵게 하고 결과적으로 민주당을 이롭게 하는 극단적 세력과는 결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원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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