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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태풍 ‘바비’ 26일 밤 순천 상륙…27일 낮 서울 80㎞ 근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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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오후 강도 ‘매우강’ 발달했다 상륙 때 ‘강’

    순천-무주-괴산-홍천-양구 관통 뒤 북한으로 진출

    2002년 태풍 ‘루사’ 경로 비슷·강도는 더 강해


    한겨레

    2002년 8월말 우리나라를 강타한 태풍 `루사'.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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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호 태풍 ‘바비’는 세력이 더 강해져 26일 밤 전남 남해안으로 상륙한 뒤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2년 8월말 우리나라를 관통하며 큰 피해를 낸 태풍 ‘루사’와 경로가 비슷하고 강도는 더 강해 큰 피해가 우려된다.

    기상청은 22일 “대만 타이베이 남남동쪽 약 200㎞ 부근 해상에서 오전 9시께 중심기압 1002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18m의 제8호 태풍 ‘바비’가 발생해 시속 27㎞의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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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청이 22일 오후 4시30분 발표한 제8호 태풍 ‘바비’의 예상경로.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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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바비’는 기상청이 오전 10시50분께 태풍 발생을 처음 발표할 때보다 강도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측됐다. 기상청은 태풍 ‘바비’가 26일 오후 3시께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45m의 ‘매우강’ 강도로 발달한 채 서귀포 동쪽 해상 약 60㎞ 지점을 지나 시속 15㎞ 속도로 북상할 것으로 예보했다.

    태풍은 26일 오후 11시께 강도를 ‘강’으로 유지한 채 전남 순천 인근 해안으로 상륙한 뒤 이후 27일 오전 4시 전북 무주, 오전 7시 충북 괴산, 낮 12시 강원 홍천, 오후 3시 양구를 차례로 거친 뒤 북한 쪽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의 경우 27일 오전 11시께 동쪽으로 80㎞까지 근접해 폭풍 반경 안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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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8호 태풍 ‘바비’의 상세 이동 경로. 기상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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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청은 태풍의 중심 부근 최대풍속이 초속 25m 이상에서 33m 미만일 때 강도 ‘중’, 33m 이상∼44m 미만일 때 강도 ‘강’, 44m 이상∼54㎞ 미만일 때 강도 ‘매우강’으로 분류한다. 강도 중일 때는 지붕이 날아갈 정도, 강도 강일 때는 열차가 탈선할 정도, 매우강일 때는 사람과 커다란 돌이 날아갈 정도의 강풍이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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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8월말 우리나라를 관통하며 큰 피해를 낸 제15호 태풍 ‘루사’의 경로. 기상청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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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바비’의 예상 경로는 2002년 8월말 내륙을 관통하며 가장 태풍 피해를 남긴 제15호 태풍 ‘루사’와 비슷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강도는 루사 때보다 더 강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루사의 경우 상륙 당시 최대 순간풍속은 초당 39.7m, 중심기압이 970헥토파스칼이었다. 루사는 특히 강원도 동부에 기록적인 폭우를 내려 큰 피해를 남겼다. 강원 강릉에는 8월31일 870.5㎜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루사로 인해 124명이 사망하고 60명이 실종되고 5조1497억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이근영 기자 ky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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