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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태풍 바비, 나무 뽑힐정도 강풍"…긴장하는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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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경제

    제8호 태풍 '바비'가 북상하면서 제주도, 남해안, 전라 서해안이 25일부터 태풍 간접 영향권에 들어 강한 비와 바람이 시작될 전망이다. 24일 기상청은 온라인 브리핑을 열고 25일 밤부터 27일 제주도와 전라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40~60m인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예보했다. 바람에 나무가 뽑히고 배가 뒤집히는 등 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정도다.

    우진규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초당 50m 이상 바람은 사람이 걸을 수 없을 정도로 강하고 시설물 붕괴 등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며 "바람으로 인한 재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어 외출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24일 행정안전부는 제8호 태풍 '바비'에 대비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를 구성했다. 또 이날 오후 4시부터 태풍 '바비' 위기 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하고 중대본 비상근무 1단계를 가동했다.

    제주도는 24일 밤부터 태풍 간접 영향권에 들어 많은 비가 내리고, 비는 25일 저녁 남해안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5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 30~80㎜(많은 곳 제주도 산지 120㎜ 이상), 남해안과 서해5도 5~40㎜다.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에서 다가오는 태풍은 25일 제주도 남쪽 해상으로 북상해 26일 오후 제주도 서쪽을 지나 27일 오전 서울에 최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 밤부터 28일 아침까지 인천과 경기 서해안을 중심으로 초속 35m 이상 강한 바람이 불고 그 외 지역에도 초속 15m 이상 바람이 예상된다. 태풍 직접 영향권에 드는 26일 오전부터 27일 사이 제주도와 지리산을 중심으로 강수가 집중될 전망이다. 26~28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도와 전라·경상 내륙 일부 지역에 100~300㎜ 이상, 제주도 산지에 500㎜ 이상이다.

    8호 태풍 바비는 30도 이상 고온 해수면을 느린 속도로 지나며 강도가 24일 오후 9시 '강', 26일 오전 9시 '매우 강'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우 분석관은 "우리나라가 태풍의 우측 위험 반원에 들기 때문에 태풍이 한반도에 상륙해 관통하는 것보다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 "현재 태풍과 우리나라 간 거리가 짧아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김금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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