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컵 블레이크가 피격된 후 인종차별 철폐 시위가 불붙고 있다.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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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흑인 남성이 세 아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 이 사건 이후 이틀째 미국 곳곳에서 항의 시위가 번지고 있다.

24일(현지 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커노샤에는 수백명이 전날에 이어 시위를 벌였다. 뉴욕타임스,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커노샤 카운티 법원 인근으로 모여 폭죽을 터트리고, 해산하려는 경찰에 맞서 '흑인의 목숨도 중요하다'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당국은 오후 8시로 통행금지를 내렸지만 시위대의 항의는 끝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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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곳곳에서 인종 차별 철폐릘 주장하는 시위가 일어났다. [EPA·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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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이곳에서는 비무장 흑인 남성 제이컵 블레이크가 세 아들 앞에서 백인 경찰이 쏜 총에 맞아 중태에 빠졌다. 중환자실에 이송된 블레이크는 현재 하반신이 마비된 상태라고 가족이 전했다.

시위대는 제이컵 블레이크가 쓰러지는 영상이 확산된 지 수 시간 만에 거리에 몰려들었다.

토니 애버스 주지사는 이날 주요 기간 시설의 보호 등을 이유로 내세우며 주방위군을 125명을 투입하기도 했다.

시위는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뉴욕시에서는 타임스퀘어에 수백명이 모였다. 로스앤젤레스와 샌디에이고에서도 항의 시위가 일어났다.

블레이크 피격 사건은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 사망으로 촉발됐던 인종차별 항의 시위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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