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철도 종합관제실에서 담당직원이 열차 운행과 날씨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있다. 공항철도 제공

인천공항과 서울역을 운행하는 공항철도가 평균 초속 30m 이상의 강풍이 지속되면 지상구간 열차 운행을 전면 중지한다. 필요한 경우 열차를 안전한 장소로 대피시킨다.

26일 공항철도에 따르면 제8호 태풍 ‘바비’ 북상으로 분야별 시설물 점검을 강화하는 등 비상근무체계를 가동 중이다. 침수 피해가 우려되는 선로 주변 비탈면 7곳의 현장점검을 벌이고, 전 역사 배수로와 집수정 유입구의 청소를 마쳤다.

공항철도는 10분간 평균 풍속이 초속 20∼24m 수준이 되면 영종대교에서 시속 40㎞ 이하로, 지상구간은 시속 60㎞ 이하로 주의운전을 실시한다. 평균 풍속이 초속 25m 이상이면 지하구간을 제외한 전 구간에서 열차운행이 일시중지된 후 상황에 따라 운행재개 여부를 결정한다.

특히 공항철도는 전 구간 63.8㎞ 중에 31.6㎞에 해당하는 디지털미디어시티역∼마곡나루역 구간과 김포공항역에서 공항화물청사역 구간이 지상운행 구간으로 열차 운행에 강풍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김한영 공항철도 사장은 “고객들의 열차 이용에 차질이 없도록 안전운행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태풍이 수도권에 근접하면 열차 이용 전에 운행 정보를 미리 확인해 달라”고 말했다.

인천=강승훈 기자 shk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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