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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태풍 '바비' 본격 영향권 … 산사태 위험지역·도로 침수구간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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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장기간 장마 속 곳곳 지반침하 우려

아시아경제

태풍 '바비'가 제주를 내습한 26일 오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해안도로 일부 구간이 침수돼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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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제8호 태풍 '바비'가 26일 제주도 인근 해상까지 북상한 가운데 이날 밤 늦은 시간부터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여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역대 최장 기간의 장마가 이어지면서 곳곳의 지반이 많이 약해진 상태라 이번 태풍까지 겹치면 추가 토사 유실이나 산사태 피해가 더 확대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행정안전부 국민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태풍특보 발효 중에는 침수된 도로, 지하차도, 교량 등에서는 차량의 통행을 금해야 한다. 또 건물의 출입문과 창문은 닫아서 파손되지 않도록 하고, 창문이나 유리문에서 되도록 떨어져 있는 편이 안전하다.


가스 누출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미리 가스 밸브를 잠그고, 감전 위험이 있는 집 안팎의 전기시설은 만지지 않아야 한다. 공사장, 전신주, 지하 공간 등 위험지역에는 접근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운행중인 선박은 주변에 있는 선박이나 해경에 현재의 위치를 알려주고 태풍의 이동 경로에서 최대한 멀리 대피해야 한다.


산간·계곡, 하천, 방파제 등에서는 야영이나 물놀이를 멈추고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다. 또 저지대나 상습 침수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지하 공간이나 붕괴 우려가 있는 노후주택이나 건물 등은 피해야 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강풍에 날릴 수 있는 시설물을 단단히 고정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 등도 선제적으로 안전조치를 취해 달라고 주문했다.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과 간판 등은 미리 결박하고, 창문은 창틀에 단단하게 테이프 등으로 고정해야 한다. 시설 하우스 등 농업 시설물은 버팀목이나 비닐 끈 등으로 단단히 묶고, 농경지는 배수로를 정비해야 한다.


특히 태풍의 이동 경로에 있는 서해안의 경우 양식장과 어망, 어구, 선박 등에 대한 결박 상태를 확인하고, 만조에 대비해 해안가·하천변 저지대와 양·배수장 가동 태세를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하천이나 해변, 저지대에 주차된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가정의 하수구나 집 주변의 배수구를 미리 점검하고 막힌 곳은 뚫어둬야 한다. 침수가 예상되는 아파트 지하주차장, 건물 등은 모래주머니나 물막이 판 등을 이용해 침수를 예방하도록 준비하는 것이 좋다.


정부는 전날 열린 관계기관 대처상황 점검회의에서 이번 태풍으로 인해 이달 초 집중호우 응급 복구지역에 2차 피해가 없도록 신속한 예방 조치를 취하고, 각종 대피시설에 대한 코로나19 방역 관리도 지시했다.


진영 행안부 장관은 "관련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고 재난 취약계층의 인명피해가 없도록 적극적인 사전조치를 해달라"고 당부하고 "국민들께서도 강풍에 날릴 우려가 있는 물건들을 단단히 묶는 등 사전에 대비하고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 외출을 자제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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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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