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미디어 등에서 26일 '오늘 사회적 거리 두기가 3단계로 격상된다'는 말이 급속히 퍼지자 방역 당국이 "사실이 아닌 가짜 뉴스"라고 했다.

이날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사흘 만에 다시 300명대가 되자 카카오톡 등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오전 중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시행을 대국민 발표한다"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의 지라시(정보지)가 나돌았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 3단계를 적용한다는 식의 가짜 뉴스는 방역 당국과 국민의 신뢰에 금을 만드는 행위"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주부터 3단계 격상 여부를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확정된 건 없다고 밝혔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날 "거리 두기 3단계 격상이 미치는 사회·경제적인 영향이 막대하기 때문에 취약 계층이 받는 피해를 어떻게 보완할 것인지 등 충분한 준비와 검토가 필요하다"며 "격상 시기에 대한 부분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의료 파업 관련한 가짜 뉴스도 퍼졌다. 의료계 2차 총파업이 시작된 26일 소셜 미디어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서대문경찰서 경찰들이 급습해 회의하던 전공의 대표들이 도망쳤다"는 카카오톡 대화가 담긴 사진이 빠르게 퍼졌다. 이 사진엔 '서대문경찰서가 세브란스병원 암병원 제중관 본관에 진입하기 위해 병원에 협조 요청을 했고, 전공의 대표 회의가 즉시 해산됐다는 게 사실 확인된 사항'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하지만 신촌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경찰이 진입 협조를 요청한 적도 없고 실제 진입한 적도 없다"며 가짜 뉴스라고 했다.

한편 앞서 지난 25일 방송통신위원회는 "코로나 관련 가짜 뉴스를 만들고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엄정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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