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샌더스와의 토론 두고 "토론 실력 급성장"했다며 약물 테스트 주장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 대통령과 선글라스와 검은색 마스크를 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트위터 캡처.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트럼프는 지난 3월 바이든과 버니 샌더스 상원 의원의 1대1 토론 대결을 거론하며 “아무도 그(바이든)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의 토론 실적은 정말 나빴었는데 최고 실적은 버니를 상대했을 때 나왔다”며 “우린 약물 테스트를 요청할 것이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은 민주당 대선 후보를 정하는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총 11번 토론에 참여했다. 샌더스와의 1대1 토론은 다른 후보들이 사퇴한 3월 15일에서야 이뤄졌다. 이날 바이든은 여유있는 모습으로 샌더스를 압도해 승자란 평가를 받았다.
트럼프는 ”그러나 평범하고 지루하기 짝이 없는 토론이었다. 멋진 일은 하나도 일어나지 않았다”면서 재차 “약물 테스트를 요청할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발언이 정확히 무슨 뜻인지 묻는 취재진에 “내 요점은 당신이 과거로 돌아가서 (그의) 수차례 토론을 본다면 그가 정말 못했다는 것이다”며 “그는 조리가 하나도 없었다. 그런데 버니와의 대결에선 없던 조리가 생겼다. 그래서 우린 약물 테스트를 요청할 것이다”고 답했다. “나는 이 일(토론)을 매우 잘한다”며 오는 29일로 예정된 바이든과의 오는 9월 1차 대선 토론회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는 바이든에 대한 주장의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고 언제, 누구에게 약물 테스트를 요청할지에 대해서도 답변하지 않았다. 바이든 캠프 측은 이와 관련 의회 전문 매체 더힐 등의 질의에 즉답을 피했다.
앞서 트럼프는 지속적으로 바이든의 정신 건강에 대해 인신공격성 의문을 제기해왔다. 지난 7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예리함과 강인함, 이외 많은 자질이 필요하다”며 “조 바이든은 그가 살아있다는 것조차 알지 못한다”며 했다. 이어 바이든이 문장 2개를 하나로 붙여 읽지 못 한다면서 “프롬프트(연설 원고를 띄어주는 화면)만 읽고 다시 지하실로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트럼프와 바이든의 첫 대선 토론회는 오는 9월 29일 열린다. 이후 두 사람은 2차례 더 공식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임규민 기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