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45%·바이든 46% 초박빙
미국 여론조사회사 라스무센은 지난 19~25일(현지 시각)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에 대한 지지율이 45%로 나와, 바이든 후보 지지율(46%)과의 격차를 1%포인트로 좁혔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8월 5~11일 같은 방식으로 실시된 조사에서 바이든(49%)이 트럼프(43%)를 6%포인트 차로 앞섰던 것을 감안하면 차이가 상당히 줄어든 것이다. 지난 7월 5~11일 조사에선 이 격차가 10%포인트에 달했다. 보수 성향의 라스무센은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을 지속적으로 예측해 맞힌 거의 유일한 여론조사 회사였다. 그러나 라스무센이 보수 성향 후보에게 유리한 여론조사 결과를 내놓는다는 비판도 있다.
미 CNBC방송이 체인지리서치와 지난 21~23일 조사한 여론조사에서는 이번 대선을 결정지을 펜실베이니아 등 6대 경합주에서 바이든(49%)과 트럼프(46%)의 지지율 격차가 3%포인트에 불과했다. 오차범위(±1.4%)를 감안하면 실질적인 혼전 양상으로 접어든 것이다.
바이든은 미시간과 위스콘신주에선 각각 6%포인트와 5%포인트 차이로 상대적으로 여유 있게 앞섰지만, 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에선 3%포인트, 애리조나에선 2%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에선 1%포인트 차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가 추격해오자 바이든은 미국 노동절(9월 7일) 이후 애리조나·펜실베이니아 등의 경합주를 찾아 직접 유세를 펼칠 계획이라고 정치 전문매체 더힐이 27일 보도했다. 바이든은 지금껏 집이 있는 델라웨어주의 행사만 참석하고, 대부분 온라인 유세만 해왔다. 이 때문에 트럼프 재선 캠프는 “조(바이든)는 어디 있나”라는 옥외 광고를 내걸고 바이든을 자극하기도 했다.
[워싱턴= 조의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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