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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이슈 2020 미국 대선

    “트럼프, 유해한 존재” vs. “바이든 도시, 폭력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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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양당 전당대회 끝나자 본격 대선전 ‘치고 받기’ 시작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는 4년 동안 미국에 유독한 존재였다”고 포문을 열자,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당‘이 장악한 도시에서 폭력과 파괴가 급증했다”며 받아쳤다. 공화·민주 양당의 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대선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조선일보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8월 31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대면 유세를 재개하고 연설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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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월 31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서 대면 유세를 재개한 바이든은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의 집권 하에 계속 배가돼 온 복합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했다. 이어 최근 공화당이 자신을 “급진좌파”로 부르며 “바이든의 미국에서 누구도 안전하지 않다”고 한 것을 반박했다. 펜실베이니아주에서 태어난 바이든은 “여러분은 나를 안다. 내 마음과 내 이야기, 내 가족의 이야기를 안다”며 “스스로 물어보라. 내가 폭도들에게 취약한 급진적 사회주의자처럼 보이나?”라고 했다.

    바이든은 또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에서 폭력을 보고 있다”며 “이런 일들이 심해지는 것은 도널드 트럼프가 불길마다 기름을 붓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는 이 폭력에서 정치적 구명밧줄을 본다. 18만명 이상의 미국인을 숨지게 한 바이러스로부터 이 나라를 보호하는 데서 실패하자 선거를 위해 ‘법과 질서’를 외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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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31일(현지시각) 오후 백악관 브리핑룸에서 기자들을 향해 얘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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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 브리핑에서 바이든의 연설을 반박하고 나섰다. 그는 “내 행정부 하에서 연방 법집행관들은 주·지방당국과 협조해 폭도들, 약탈자들, 방화범들을 추적해 정의를 구현한다”며 “200명 넘는 사람들을 체포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국토안보부와 법무부가 폭력적인 좌파들의 소요를 수사할 것”이라며 “최근 우리가 목격한 폭력과 파괴의 급증은 바이든에 의해, 조 바이든의 정당에 의해 통제되고 지배되는 도시들에서만 일어났다”고 했다.

    트럼프는 1일(현지시각) 흑인 제이컵 블레이크가 세 아들 앞에서 백인 경찰에 총에 맞아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던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한다. 이곳에 주방위군을 투입해 시위를 진압했던 트럼프는 “커노샤는 우리가 일을 잘한 곳”이라며 “위스콘신주에서 우리는 엄청난 지지를 받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블레이크의 가족은 만나지 않고 “그 가족의 목사와 얘기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또 커노샤에서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두 명을 숨지게 한 트럼프 지지자 카일 리튼하우스에 대해 “그들(시위대)이 그를 매우 폭력적으로 공격했다”며 “(총을 쏘지 않았다면) 죽었을 수도 있다”고 두둔하듯 말했다.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워싱턴=김진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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