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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17 (월)

이슈 대한민국에 떨어진 물폭탄

사람 실종·대피령·도로 침수…강원도 동해안 ‘하이선’ 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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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강원도 삼척에서 40대 남성이 실종되고 도로 곳곳이 침수돼 차량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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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호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쏟아지면서 강원도 삼척에서 40대 남성이 실종되고 도로 곳곳이 침수돼 차량이 통제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7일 오전 11시23분께 강원 삼척시 신기면 대평리에서 석회석 업체 소속 40대 남성이 빗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소방당국은 “사람이 불어난 물에 배수로로 휩쓸려 들어갔다”는 신고 내용을 토대로 실종자를 찾고 있다. 이 남성은 동료 10여명과 석회석 채굴작업을 한 뒤 철수하던 중 작업지점에서 50m 떨어진 곳에 발생한 도로 유실 탓에 배수로에 빠져 물에 휩쓸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원도 양양에선 하천 범람 우려로 주민 270여명이 안전지대로 대피했다. 양양군은 이날 오전 현북면 광정천과 서면 장승천 등이 범람할 우려가 커지자 재난 문자를 통해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고성에서도 저수지 범람 우려로 원암리, 성천리, 인흥 1∼3리 등 5개 마을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등 시설물 피해도 커지고 있다. 고성 진부령 46번 국도에 토사가 쏟아져 양방향 교통이 통제되고 있고, 고성과 인제 간 미시령 옛길 8㎞ 구간도 낙석과 토사 유출로 통행이 통제됐다.

삼척에서는 도계읍 늑구리 38번 국도와 미로면 동산리 마을 입구 도로가 침수됐고, 가곡면 동활계곡 하천도 범람이 우려돼 차량 통행이 금지됐다. 강릉지역은 안목사거리, 주문진읍 북부 해안도로, 옥계면 헌화로, 강동면 와천로, 진안상가 주차장 등 곳곳에 빗물이 차 차량 통행이 불가능한 상태다. 고성과 속초도 도심 곳곳이 침수돼 통제 구역이 늘어나고 있다. 각 지자체는 재난 문자를 통해 통제 소식과 함께 저지대와 하천 인근 주민들에게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강원도 영동에는 시간당 40∼7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정오를 기준으로 1시간 강수량은 미시령 62㎜, 진부령 61.6㎜, 설악산 61㎜, 향로봉 54㎜, 강릉 성산 37㎜, 삼척 원덕 36.5㎜를 기록했다.

박수혁 기자 p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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