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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정부 VS 의료계 첨예한 대립

의료계 연일 구제 촉구하는데…의대생 "국시 거부 지속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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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에서 의사 국가고시 응시를 거부한 의과대학생에 대한 '구제책'을 내놓으라는 요청이 잇따르고 있지만, 정작 의대생들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의대생들 사이 치열한 논의가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 의대생들은 국시 거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11일)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 선배 의사들과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 등 의대 교수들까지 모두 나서서 의대생이 국시를 치를 수 있도록 정부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하고 있습니다.

의사 국시 실기시험은 이미 지난 8일 시작됐습니다. 시험이 하루 이틀 진행되자 의대 교수들은 정부에 온전한 추가 시험을 시행하라고 요구하는 중입니다.

정작 올해 시험을 치러야 하는 당사자들은 국시를 응시하겠다는 의사 표현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대 의대에서 내부 설문한 결과 본과 4학년 학생의 81%가 국시 거부 등 단체행동을 계속하는 데 반대했지만, 공식 입장 발표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서울대 의대 학생회는 입장문을 통해 "이 투표는 학내 의견을 수렴하고 입장을 정하기 위함이었으며, 개별적 행보를 정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다"며 "단체행동의 방향성은 의대협과의 논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앞으로의 단체행동 방침을 논의하고 있지만, 쉽사리 결론을 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의대생들 사이에서는 "국시 구제로 본질을 흐리지 말라" "구제해달라고 한 적 없다" "1년 포기를 각오했다"는 등의 강경한 의견도 오가고 있습니다.

의대협의 공식 입장이 좀처럼 나오지 않으면서 복지부도 추가 시험을 고려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의대생들이 '스스로' 거부하는 상황이므로 '구제'를 논의하기가 어렵고, 공정성 문제도 있는 만큼 추가 시험을 검토하려면 국민 동의가 선행돼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의대생들이 자유의지로, 스스로 시험을 거부하는 상황에서는 추가시험을 검토할 필요성이 상당히 떨어진다고 본다"며 "만약 검토에 들어간다고 하더라도 다른 국가시험과의 형평성, 공정성을 고려해 국민적인 합의가 수반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날로 나흘째를 맞는 의사 국시 실기시험에는 응시대상 3천172명 중 14%인 446명만이 응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는 역대 실기시험에서 가장 작은 규모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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