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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인수

"아시아나 인수 불확실성 해소" HDC현산 신용도 올라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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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 ‘부정적’ 등급 철회 전망
증권사 목표주가도 상향 조정
2500억 계약금 소송 등 후유증도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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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이 결국 '노딜'(인수 포기)로 결론나며 신용등급과 기업가치에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그간 '아킬레스건'으로 여겨졌던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HDC현산에 대한 시장의 재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 노딜로 인수주체였던 HDC현산은 재무부담이 덜어지면서 신용등급 하락 리스크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앞서 지난 11일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은 인수를 추진 중이던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에 계약 해제를 통지했다.

인수 무산이 공식화되며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HDC현산(A+)에 부여된 '부정적' 등급 전망을 철회할 계획이다. 지난해 신평사들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HDC현대산업개발과 지주사 HDC를 신용등급 하향 검토 대상에 등재한 바 있다.

한 신용평가사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노딜은 HDC현산의 신용도에 긍정적이다. 등급감시검토 대상을 해제하고 '안정적' 등급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도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에 나서고 있다. 이날 삼성증권과 KTB투자증권은 HDC현산의 목표주가를 2만2000원에서 3만500원, 2만3000원에서 3만33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택 사이클 만큼이나 실적 변동성이 큰 항공사업으로의 진출로 인한 시장의 우려가 완화됐다는 점은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자금 조달 노력에 기반해 지난 1·4분기 말 기준 현금 보유량은 약 2조2000억원에 이른다"면서 "부동선 디벨로퍼 역량 표출에 필요한 자본력이 어느정도 확보돼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부연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불확실성 해소를 반영해 기업가치 할인율을 축소한다"면서 "인수를 위해 마련한 자금의 활용방안이 중요한데, 항후 배당 확대 및 용지투자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2500억원에 달하는 계약금을 둘러싼 법정공방 등 인수 불발에 따른 후유증은 고려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HDC현산은 지난해 12월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총 2조5000억원에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금호산업·아시아나항공과 계약을 체결한 뒤 총인수대금의 10%(2500억원)를 이행 보증금으로 지급했다. HDC현산이 계약 이행 보증금인 2500억원을 돌려받기 위한 소송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백 연구원은 "인수 준비 과정에서 투입된 자원과 기회비용, 기지급된 계약금 관련 산업은행과의 분쟁 가능성 등을 감안할 때 인수 불발에 따른 후유증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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