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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이슈 2020 미국 대선

”과학 무시하는 트럼프 안돼” 미국 과학잡지 바이든 공개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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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175년 역사를 가진 미국 대중과학 월간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카의 10월 단행본/사이언티픽 아메리카 홈페이지


미국의 대중과학잡지 ‘사이언티픽 아메리칸(Scientific American)’이 1845년 발행 이래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대선에서 지지자를 밝혔다. 해당 잡지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월간지 중 하나다.

15일(현지 시각) 미 CNN에 따르면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해당 잡지가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건 175년 역사상 처음이다.

잡지 편집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국민을 심하게 손상시켰다는 것을 과학과 증거를 통해 알 수 있다 "며 “이는 그가 과학과 증거를 무시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잡지 측은 코로나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매우 잘못된 것이었다고 했다. 이들은 “가장 충격적인 것은 9월 중순까지 19만명이 넘는 미국인의 목숨을 앗아간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정직하지 않고 부적절하게 조치한 것”이라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코로나를 대비하는데 도움이 되는 의료진과 연구원, 공공 과학 기관을 공격했다”고 했다.

조선일보

15일(현지 시각) 필라델피아를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돌아왔다./UPI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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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언티픽 아메리카의 편집장 로라 헬무스는 “편집위원회 회의 결과 이번 선거에서 지지를 표명하고 우리가 가진 평판을 이용하여 사람들에게 우리 생애에서 가장 중요한 선거임을 이해하도록 도울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지지 배경을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대해서도 코로나는 별 것 아니라는 식의 잘못된 정보를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로클로로퀸이 코로나에 효과적이라는 등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반복해왔다.

또한 최근에는 대형 산불로 고통받고 있는 캘리포니아를 방문해 기후변화에 대해 “과학이 알 것 같지 않다”며 “곧 시원해질 것이다, 지켜보라”는 등의 발언을 한 바 있다. 기후 전문가들은 이에 “인간이 야기한 기후 변화로 인해 최대 온도가 더 높아지고, 초목이 건조해지면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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