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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태국 대규모 반정부집회

태국, 모레 반정부 집회 앞두고 긴장 고조…"5만 명 운집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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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19일) 방콕 도심에서 열리는 대규모 반정부 집회를 앞두고 태국 당국의 긴장감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17일) 신화 통신에 따르면 정부는 경찰 3개 중대를 이날부터 총리실에 배치할 예정입니다.

정부 관계자는 방콕 경찰사령부에서 차출된 경찰 3개 중대가 강화된 경비 방침에 따라 이날부터 최소한 일요일까지 총리실 안팎에서 경계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폐쇄회로(CC)TV가 여러 건물 주변에 설치되고, 발전기 3대도 비상사태를 대비해 준비될 예정입니다.

쁘라윳 짠오차 총리는 쁘라윗 웡수원 부총리에게 이번 집회 상황을 면밀히 챙길 것을 지시했습니다.

일간 방콕포스트는 이와 관련,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쁘라윗 부총리가 집회상황 관리센터를 운영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자유 청년 운동'이라는 학생 운동 단체가 주도하는 이번 반정부 집회는 모레(19일) 오후 방콕 시내 탐마삿 대학의 타쁘라찬 캠퍼스 또는 인근 사남 루엉 광장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지도부는 이날 집회에 5만 명 가량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집회에서 '의회 해산 및 새로운 총선 실시·군부 제정 헌법 개정·반정부 인사 탄압 중지'를 요구할 계획입니다.

집회 참석자 중 일부는 집회 현장에서 밤을 새운 뒤 다음날 총리실을 방문해 요구 사항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지난 2월 강제 해산된 퓨처포워드당 출신 삐야랏 총텝은 최소한 4만 명이 이번 집회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삐야랏은 이전 반정부 집회 참가자들 70%는 젊은이들이었지만, 이번에는 레드셔츠(탁신 친나왓 전 총리 지지세력) 인사들 및 정당 관계자들이 절반가량을 차지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 탐마샛대 타쁘라찬 캠퍼스가 아니라 사남 루엉 광장에서 집회가 열릴 경우, 열린 공간인 만큼 안전에 대한 우려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불순한 의도를 가진 세력이 참석자들처럼 꾸며 집회에 잠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신분증을 이용해 질서 유지 자원봉사자로 등록하도록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삐야랏은 '집회 가이드라인' 준수 방침을 안 밝혔다는 이유로 집회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는 탐마삿대 측과도 협의를 계속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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