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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이스타항공 "고용유지지원금 미신청, 보험료 미납 때문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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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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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이스타항공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가 비공개로 열리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번 주총에서 제주항공의 인수 포기 입장에도 신규이사는 제주항공 추천 인사로 선임하겠다는 방침이다. / 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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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이 약 5억원의 고용보험료 미납으로 정부의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 받지 못했다는 조종사 노조의 주장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17일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고용유지지원금은 임금을 모두 지급한 뒤에 정부에 지원을 요청해야 돼 미지급임금이 있는 상황에서는 신청할 수 없다"며 "지원 받기 위해서는 현재 수백억원에 이르는 미지급임금을 모두 해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은 미지급입금 발생은 앞서 MA&(인수합병)을 추진했던 제주항공의 셧다운 요구와 매출 중단이 원인이라는 입장이다.

최 대표는"이스타항공측은 "제주항공의 요구에 따라 지난 3월 말부터 영업을 중단했고 직후부터 매출은 '제로'가 됐다"며 "영업 중단, 매출 동결이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상황까지 내몰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이스타항공은 매각 주관사를 선정해 재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현 상황에서는 이를 통한 새로운 경영주체를 맞이하는 것이 유일한 정상화 방안이라는 판단에서다. 현재 8곳과 협의 진행 중이며 10월 중순 정도까지 사전 SPA(주식매매계약) 체결에 나선다는 목표다.

앞서 실시한 대규모 구조조정의 경우 무급휴직 방안이 무산되면서 재매각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경영정상화 이후 전원 재고용이 목표라고 약속했고 조종사노조도 구조조정 기준안에 합의했다"며 "이후 합의된 절차에 따라 구조조정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스타항공의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는 이날 제주항공에 대해 주식매수 이행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이스타항공측은 "소송에서 승소할 경우 미지급 임금채권 등 해결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명호 기자 serene8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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