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회고록 <약속받은 땅>의 표지. | 펭귄랜덤하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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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작가인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새 회고록이 나온다. <약속받은 땅(A Promised Land)>이라는 제목의 이 회고록이 대선 뒤에 출간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 등이 17일 보도했다.
출판사인 펭귄랜덤하우스는 책이 총 768쪽 분량에 2권으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어린 시절, 2008년 대선 캠페인 과정, 2011년 알카에다 우두머리 오사마 빈라덴 사살작전에 대한 회고 등을 주요 내용으로 꼽았다. 출판사 측은 책이 스페인어, 중국어, 아랍어, 베트남어 등 25개 언어로 동시 발매될 것이며 미국판 초판만 300만부를 출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5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새 책 출간 계획이 알려졌을 때 올 대선 판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는데,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인 듯 11월 3일 대선 뒤인 11월 17일에 서점에 풀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오바마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출판 관련 계약들을 뒤져봐야 한다며 정보공개를 촉구해야 한다고 공격한 바 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미 3권의 책을 냈다. 대통령이 되기 한참 전인 1995년 펴낸 <내 아버지로부터의 희망(Dreams from My Father)>을 썼고, 2006년에는 <담대한 희망(The Audacity of Hope)>을 냈다. 나머지 한 권은 동화책이다. 2010년 조지 워싱턴, 에이브러햄 링컨, 마틴 루서 킹 등 미국의 인물들을 소개한 <아빠는 너희를 응원한단다(Of Thee I Sing)>라는 책을 펴냈다. 북미 판매량 기준으로 <내 아버지의 꿈>은 330만부, <담대한 희망>은 420만부가 팔렸다. <담대한 희망>은 오디오북도 직접 녹음해 인기를 끌었다.
이번 회고록은 퇴임 직후부터 쓰기 시작해 3년여 동안 집필했다. 재임 시절 자주 방문했던 휴양지 마서스비니어드 섬에 지난해 말 주택을 구입한 뒤로는 그곳에 머물면서 줄곧 책을 써온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성명에서 “책 한 권을 다 끝내는 느낌은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며 회고록에 선거운동 때부터 재임 시절의 일들을 정직하게 담으려 애썼다고 밝혔다.
부인 미셸도 2018년 <비커밍(Becoming)>을 냈다. 판매량으로 보면 미셸이 훨씬 앞선다. 이 책은 북미에서만 800만부 이상이 팔렸다. 부부가 책을 써서 벌어들인 돈이 6500만달러가 넘는다고 뉴욕타임스는 소개했다.
구정은 기자 ttalgi2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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