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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틱톡의 새 주인 찾기

트럼프 ‘틱톡·오라클·월마트’ 매각협상 합의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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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적 합의… 안보 우려 100% 해소

中과 무관한 새로운 회사 될 것

텍사스에 본사·2만5000명 고용”

세계일보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기 동영상 앱 틱톡과 미국의 오라클·월마트 간 매각협상 합의를 승인함으로써 틱톡은 미국에서 새로운 회사를 설립해 새 출발 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정부는 20일(현지시간)부터 틱톡을 미국에서 사용할 수 없도록 할 계획이었으나 그 시한을 27일로 1주일 연기했다.

중국의 바이트댄스 소유였던 틱톡은 ‘틱톡 글로벌’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출범하며 오라클이 새 회사의 지분 12.5%를, 미국의 초대형 소매 체인업체인 월마트가 7.5%를 각각 소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월마트 최고경영자(CEO)는 5명으로 구성되는 틱톡 이사회의 멤버가 될 예정이다.

미국에서 오라클과 월마트 및 기존 미국 투자자의 지분을 합하면 53%가 돼 미국 측이 최대 주주가 된다. 중국 투자자는 전체 지분의 36%를, 유럽 지역의 투자자들은 나머지 11%를 차지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이 합의를 개념적으로 승인했고, 그것이 환상적인 합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미국의 국가 안보에 대한 우려가 100% 해소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이 미국인 사용자 정보를 중국 정부에 넘김으로써 미국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이유로 틱톡의 매각을 종용해왔다. 틱톡은 미국의 보안 요건을 완벽하게 충족시키기 위해 오라클이 미국 사용자 데이터 처리 및 관련 시스템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새 회사가 미국 텍사스주에 본사를 두고 2만5000명을 새로 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라클과 월마트가 완전히 감독할 것이고, 중국과 무관한 새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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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F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 매각 협상으로 미국 정부에도 재정적인 이득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새 회사가 교육 기금으로 50억달러(약 5조8000억원)를 기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합의를 승인하겠다고 밝혔으나 미국 정부가 공식적인 절차를 밟아 합의안을 수용한 것은 아니다. 미국 상무부는 틱톡과 오라클 및 월마트 간 협상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워싱턴=국기연 특파원 ku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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