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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 (화)

“김도읍, 검사 안되길 잘했다” 추미애, 野반발에 “송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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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법사위 회의..마이크 켜진 줄 모르고 발언
아들 군 특혜 의혹 질의한 김도읍 겨냥 "어이가 없다"
김도읍 "국민 분노하게 하는 장관..모욕적이지만 이해"


파이낸셜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서욱 국방부장관. 2020.9.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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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회의 도중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야당 의원에 비아냥대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중 정회가 선포된 직후, 옆자리에 있던 서욱 국방부 장관이 “많이 불편하죠?”라는 말을 하자 “어이가 없다. 저 사람(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검사 안하고 국회의원 하기를 참 잘했다. 죄 없는 사람을 여럿 잡을 거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서욱 국방부장관에게 추 장관 아들의 군 생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집중 질의했다.

추 장관의 발언은 그대로 생중계로 송출됐고 약 8분간의 정회 후 속개된 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곧바로 이를 문제 삼았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의 ‘소설 쓰시네’ 발언 이후 법사위에서 얼마나 많은 논란이 있었냐”며 “질의한 국회의원이 마음에 안 든다고 마이크 켜진 상태에서 저렇게 말하는 것이 도대체 뭐하는 짓이냐”고 추 장관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추 장관은 “원만한 회의의 진행을 위해 유감스럽다”며 “송구하다”고 말했다. 검사장 출신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 장관이 사과한 것을 너그럽게 이해해달라는 말을 간곡히 드린다”고 했다.

추 장관 발언의 당사자인 김도읍 의원은 “추 장관이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회의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라는 전제를 달았다”며 “그럼 해당 발언에 대해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에게 ‘많이 불편하냐’고 묻는 서 장관도 이해가 안 되고, 추 장관은 국민에게 피로감 주고 분노하게 하는 장관”이라며 “그럼에도 소 의원이 유감 표시하고 이해해달라고 하니 저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모욕적이지만 이해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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