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군 특혜 의혹 질의한 김도읍 겨냥 "어이가 없다"
김도읍 "국민 분노하게 하는 장관..모욕적이지만 이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서욱 국방부장관. 2020.9.2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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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1일 회의 도중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르고 야당 의원에 비아냥대는 듯한 발언을 했다가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추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중 정회가 선포된 직후, 옆자리에 있던 서욱 국방부 장관이 “많이 불편하죠?”라는 말을 하자 “어이가 없다. 저 사람(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검사 안하고 국회의원 하기를 참 잘했다. 죄 없는 사람을 여럿 잡을 거 같다”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서욱 국방부장관에게 추 장관 아들의 군 생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집중 질의했다.
추 장관의 발언은 그대로 생중계로 송출됐고 약 8분간의 정회 후 속개된 회의에서 야당 의원들은 곧바로 이를 문제 삼았다.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추 장관의 ‘소설 쓰시네’ 발언 이후 법사위에서 얼마나 많은 논란이 있었냐”며 “질의한 국회의원이 마음에 안 든다고 마이크 켜진 상태에서 저렇게 말하는 것이 도대체 뭐하는 짓이냐”고 추 장관에게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추 장관은 “원만한 회의의 진행을 위해 유감스럽다”며 “송구하다”고 말했다. 검사장 출신 소병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추 장관이 사과한 것을 너그럽게 이해해달라는 말을 간곡히 드린다”고 했다.
추 장관 발언의 당사자인 김도읍 의원은 “추 장관이 유감을 표시하면서도 ‘회의의 원만한 진행을 위해’라는 전제를 달았다”며 “그럼 해당 발언에 대해 어떻게 판단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추 장관에게 ‘많이 불편하냐’고 묻는 서 장관도 이해가 안 되고, 추 장관은 국민에게 피로감 주고 분노하게 하는 장관”이라며 “그럼에도 소 의원이 유감 표시하고 이해해달라고 하니 저 개인적으로는 참으로 모욕적이지만 이해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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