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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7 (월)

‘20년 가자’ 건배사 이동걸 산은 회장, 결국 “적절치 못했다”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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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동걸(왼쪽) 산업은행 회장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당대표 전기 '나의 인생 국민에게' 발간 축하연에 참석해 대화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22.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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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출판기념회에서 한 건배사가 정치 중립성을 지키지 못했다는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고개를 숙였다.

이 회장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별의 자리라는 성격을 감안해 정치원로의 노고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한 건배사로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었다”며 “사려 깊지 못한 발언에 대해 사과드리고, 앞으로 발언에 더욱 신중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2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이 전 대표의 전기 만화책 ‘나의 인생 국민에게’ 발간 축하연에서 이동걸 회장은 “가자, 20년”이란 건배사를 제안했다. 문제는 이 건배사가 이 전 대표의 ‘집권 20년론’을 거론하면서 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이 전 대표를 향해 “저한테 가장 절실하게 다가온 말은 ‘우리가 20년 해야 한다’는 말씀이었다”며 “민주 정부가 벽돌을 하나하나 열심히 쌓아도 얼마나 빨리 허물어지는지 봤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업 자금 지원 업무를 맡고 있는 국책은행 수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못했다는 지적이 쏟아져 나왔다. 야당에서도 25일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를 문제 삼으려 하자 서둘러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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