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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민주 "北, 이전과 달라져"…野 "靑, 통전부 대신 읽어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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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왕자, 도끼만행 사건때와 상당한 변화"

국민의힘 "청와대가 사건 얼버무린다는 의심 자초"

뉴스1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 탑승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가 25일 오후 해경의 조사를 위해 인천 옹진군 연평도 인근 해상에 정박해 있다. 한편 이와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통지문을 통해 남측에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2020.9.2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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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5일 우리 공무원의 피격 사망에 대해 사과하는 내용의 통지문을 보내온 것을 놓고 여야가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비무장 민간인을 사살한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도 김 위원장의 직접적인 사과에 대해서는 북한의 태도변화가 감지된다고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청와대가 북한의 주장을 대신 읽어줬다면서 사건을 얼버무린다는 의심을 자초한다고 비판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왕자씨 희생사건, 판문점 도끼만행, 연평도 피격, 서해교전 등(과 비교하면) 상당한 변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홍정민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어떤 이유로든 비무장 민간인을 사살하는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북한은 통지문에 이어 우리 국민이 신뢰할 수준까지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 발표 등 책임있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홍 원내대변인은 "김정은 위원장이 통지문을 통해 민간인 피살사건 관련해 우리 국민에게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며 "북한의 즉각적인 답변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접적인 사과는 이전과 달라서 주목한다"고 말했다.

반면 최형두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청와대는 북한 통일전선부 통지문을 대신 읽어주는 곳인가"라며 "왜 청와대는 대한민국 국민이 참혹하게 사살당한 사건을 얼버무린다는 의심을 자초하는가"라고 비판했다.

최 원내대변인은 "북한이 합당한 자료와 정황설명 없이 청와대에 통지문이라는 것을 보냈는데, 청와대가 알아서 설명해준 꼴"이라며 "이러니 국민이 대통령과 청와대를 믿을 수 있는가"라고 지적했다.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통지문에서는 진정한 사과의 의미를 찾아볼 수 없다"며 "명백한 것은 북한군이 일반인에게 총격을 가했다는 것인데 정부는 가해자의 해명에 안도감을 느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정부는 남북 공동조사단을 꾸려 반드시 진위를 가려내야 한다"며 "북측에 책임자에 대한 처벌 및 재발 방지 대책을 엄중히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조혜민 정의당 대변인은 "북한이 묵묵부답으로 일관하지 않고 입장을 낸 것은 그나마 다행이지만 만행은 규탄받아 마땅하다"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yos54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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