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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홍석윤의 AI 천일야화] 로봇 개, 美 군훈련에 본격 참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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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보다 먼저 나가 위험 탐색 - “미래 전쟁에서 중요한 역할 할 것”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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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네 발 달린 로봇 개들이 미 공군기에서 나와 모하비 사막의 비행장을 가로지르는 모습은 마치 공상과학 영화에 나오는 미래 전쟁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았다.

그러나 이것은 영화 촬영장이 이달 초에 실시된 미 공군 첨단기술 실험 훈련의 한 장면이다.

미 공군은 보도자료에서, 미 공군기 C-130이 가상의 적군 비행장에 침투해 병사들이 적에게 노출되기 전에 위험이 있는지 탐지하기 위해 로봇 개들을 먼저 밖으로 내 보내는 장면이라고 설명했다.

이 로봇 개들은 미군 당국이 첨단전투관리시스템(ABMS)이라고 부르는 것의 일부다. 이 시스템은 인공지능(AI)과 신속한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미군 자산에 대한 위협이나 미국 본토를 겨냥한 미사일 같은 공격 등을 탐지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이다.

윌 로퍼 미 공군 조달ㆍ기술ㆍ물류 담당 참모는 미래의 전장에서 병사들은 엄청나게 많은 정보 집합들을 평가해야 할 것이며, 효과적인 전투를 위해서는 나노초 만에 이루어지는 데이터 통합에 의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평가는 제트기나 위성 못지 않게 중요한 필수 전투 자원으로서 차세대 전쟁의 핵심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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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에 실시된 이번 ABMS 훈련은 미 전역 30군데에서 해안 경비대와 수 십 개의 업계 전문가 팀, 미군 각 예하 부대들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네바다의 넬리스 공군 기지(Nellis Air Force Base)도 그 중 하나였고, 거기서 로봇 개들이 훈련에 참여한 것이다.

공군 제621비상부대의 별명인 악마의 침입자(Devil Raiders)라는 별명이 붙은 공군 공군 제621비상부대의 리 보스톤 병장은 "로봇 개들이 먼저 나가 비행기 근처에 있는 병사들에게 탐색 지역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 로봇 개를 제작한 필라델피아의 고스트 로보틱스(Ghost Robotics)는 이들을 ‘비전 60 UGV (Vision 60 UGVs)라고 부른다. 이 로봇 개들은 어떤 지형이나 환경에서도 작동할 수 있으며 일련의 센서와 라디오를 탑재하고 있다.

복잡성을 줄이고 내구성과 민첩성, 인내력을 극대화시킨 이 로봇들은 미래의 미군에서, 적의 미사일을 실시간으로 탐지하고 공격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공격형 방위시스템인 ‘킬 체인’(kill chain)의 중요한 구성 요소다.

존 레이먼드 미 우주사령관은 "정보화 시대에 맞서고 승리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개념과 능력을 성숙시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석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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