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가 속한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동조합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은 이스타항공의 파산 위기를 면피하기 위한 것"이라며 "고통을 겪고 있는 이스타항공 노동자에 대한 사과는 한 마디 없었다"고 비판했다.
또한 "이 의원의 탈당은 이스타항공 파산위기와 정리해고가 국회의원으로서의 자격논란으로 번지고 각종 불법행위에 대한 수사가 임박하자 더불어민주당마저 더 이상 감싸지 못하고 윤리감찰단 조사 대상에 올려 어쩔 수 없이 선택한 면피용 행동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은 정리해고 철회와 운항재개를 위한 구체적 계획은 밝히고 않고 있고, 무엇보다도 오너로서 어떻게 책임을 다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이 없다"면서 "직원들의 일자리를 되살려놓고 복당하겠단 이 의원의 주장은 대량 정리해고 이후 코로나19 사태 호전과 경기회복 여부에 따라 재고용을 하겠단 이스타항공경영진의 기존 주장의 반복에 불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정부와 여당이 이스타항공사태에 대한 책임을 이 의원 탈당으로 손절해서는 안 되며, 운항재개와 고용유지를 위한 실질적 노력을 시급하게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24일 잠시 더불어민주당을 떠나겠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그는 "해결의 실마리를 쥔 사람들을 만나 해결책을 구하고 도움을 청했지만 임금 미지급, 정리해고, 기타 자신과 가족 관련 문제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치고 당에 죄송하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과 직원들의 일자리를 되살려놓고 복당하겠다"고 전했다.
[배윤경 기자 bykj@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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